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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모래가 뱀의 머리에 닿지 않도록

노예주

노예주, 사람있어요, 2024, 캔버스에 유채, 116.8cm x 80.3cm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024년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노예주 작가의《거친 모래가 뱀의 머리에 닿지 않도록》을 2024년 7월 26일(금)부터 8월 18일(일)까지 합정지구(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40)에서 개최한다.

《거친 모래가 뱀의 머리에 닿지 않도록》은 메두사와 페르세우스의 대립을 모호하게 만드는 구절 ‘거친 모래가 뱀의 머리에 닿지 않도록’에서 출발한 전시로, 사회의 구조적 폭력 속에 함께 선 이들과 마주 선 이들 사이에 자리하는 복합적이고 섬세한 감각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21점의 회화는 현실 세계에 맞서고자 하는 ‘영웅’의 전술이 아닌, ‘우리’의 사소한 행위에 주목하고자 하는 작가의 태도를 보여준다.

노예주, 우리를 뒤로 하고, 2024, 캔버스에 유채, 130.3 x 89.4cm

작가가 이야기하는‘섬세함’은 메두사의 머리가 거친 모래에 닿지 않게 하려고 낙엽을 깔고 해초 줄기를 모은 페르세우스의 행위에서 온 것이다. 이는 영웅—괴물로 이분된 관계에서 오는 대결 구도라고 하기보다는 미세하지만 예민한 감각을 향하는 노예주의 시선을 통해 오늘날의 거대한 현실 세계의 폭력 앞에서 작가가 취하고자 하는 태도를 반영한다.

노예주, 서로를 지키는 우리는, 2024, 캔버스에 유채, 100cm x 80.3cm

이번 전시는 21점의 회화 신작으로 구성된다. 전시작은 동물권 활동인 ‘비질(Vigil)’현장을 비롯하여, 명동 재개발 2지구 농성장,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이동권 투쟁, 파주 용주골 강제 폐쇄 반대 등 작가가 그간 활동한 현장을 담고 있다. 또한, 현장의 기록이 담긴 9편의 연계 텍스트도 전시장에서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합정지구는 사전 예약 없이 현장 방문하여 관람할 수 있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sema.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 중구 덕수궁길 61(서소문동)
02–2124–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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