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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서울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는 강홍구의 서울

강흥구

Installation View of ‘서울 : 서울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는 강홍구의 서울’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024년 5월 2일(목)부터 8월 4일(일)까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에서 《서울 : 서울,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는 강홍구의 서울》을 개최한다.

서울 : 서울,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는 강홍구의 서울》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의 소장자료 기획전으로, 소장한 강홍구 컬렉션을 바탕으로 강홍구의 자료와 작품을 ‘강홍구의 서울 아카이브’로 재구성, 해석한 전시이다.

강홍구, <서울 1985>, 2024, 지도에 복합재료, 56×80cm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의 강홍구 컬렉션은 2018년 작가가 기증한 불광동 작업 컬렉션(5,000여 점)과 2023년 추가 기증한 은평뉴타운 작업 컬렉션(15,600여 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두 디지털 자료이다. 해당 장소를 촬영한 낱장의 기록 사진부터 이 낱장의 사진들을 연결하고 병치한 (미)완성 작품 이미지, 전시 관련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다.

10여 년간 불광동 재개발 지역을, 20여 년간 은평뉴타운 재개발 지역을 촬영한 사진으로 이루어진 이 사진 자료들은 작품을 위한 소재가 되었다는 점에서 일차적 의미를 갖지만 더 나아가 서울 도시사의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록물로서도 독자적인 가치를 갖는다.

강홍구, 그 집–불광3구역, 2010,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 잉크, 아크릴릭, 190×500cm

‘강홍구의 서울 아카이브’는 처음부터 작가가 서울의 기록을 의도하고 구축한 결과물이라기보다는 사진을 둘러싼 맥락의 변화 안에서 점차 기록성이 강화된 특징을 보여준다. 전시는 작품과 자료를 폭넓게 아우르며 작가의 작업 세계 안에서 ‘서울’이 갖는 의미를 조명한다.

강홍구가 촬영하고 기록한 서울은 이미 사라진 서울이지만 지금도 어디서나 만나볼 수 있는 도시의 모습이고 과거의 서울이면서 현재 서울의 모습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가 기록한 서울은 보편성을 띠고 미술을 넘어 다양한 인문, 사회, 건축 분야와 접점을 모색할 수 있는 확장력을 보여 준다.

강홍구, 물고기가 있는 풍경–골목길, 2002,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 118×170cm

<강홍구의 서울 아카이브>(전시실 1)는 강홍구가 작가로서 활동하기 시작한 1990년대 후반의 초기작부터 2010년대 작업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업 안에서 ‘서울’이라는 주제가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지를 연대순으로 살핀다. 1985년 대학생 시절 제작했던 <서울 1985>를 다시 제작한 작품부터 연작 <사라지다-은평뉴타운에 대한 어떤 기록>(2010)에 이르기까지 서울은 강홍구의 작품에서 배경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다가 점차 작품의 주제로 전면에 부각되었다. 그 가운데 그가 특별히 관심을 가졌던 불광동과 은평구 일대가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그의 사진은 서울 도시 공간의 재편과 변모에 대한 기록의 성격이 강화되었다.

<기록에서 기억으로>(전시실 2)에서는 사진에 회화를 접목한 매체 실험이 두드러진 두 연작 <그 집>(2010)과 <녹색연구-서울-공터>(2019)에 초점을 맞춘다. 재개발로 사라진 집을 기념하여 제작된 <그 집>과 아직 재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은 도심 공터에 우거진 무성한 초목을 포착한 <녹색연구-서울-공터>는 도시의 모든 공간이 재개발이라는 흐름과 무관할 수 없으며 권력과 자본의 사회적 욕망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작가의 비판적 시각을 환기한다.

강홍구, 미키네 집-구름, 2005-2006,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 90×260cm

본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도슨팅 앱을 통해 음성으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고 QR코드를 통해 전시 리플릿을 모바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또한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와 자료를 순차적으로 미술관 공식 SNS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 관람 일정, 연계 프로그램 진행 일정과 관련한 상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sema.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문화로 101
02-2124-7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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