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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race

권봄이, 신승민, 허수경

re-trace展 전시전경

히든엠갤러리는 4월 18일부터 5월 4일까지 권봄이, 신승민, 허수경작가의 3인전 <re-trace>展을 개최한다.

re-trace展 전시전경

권봄이작가는 반복적인 행위를 소외와 불안 속에서 오는 자기치유 방법 중 하나로써 습관에서 시작해 작업으로 연결한다. 작가는 순환에 세 가지 내용을 담아 작업으로 표현한다. 종이를 마는 행위적 순환, 종이를 말아 생기는 형태의 순환적 기호, 마지막은 전자적 인터페이스에 의해 사라져가는 물질적 재료를 이용하여 우리 삶에서 필수적인 재료의 인식을 넣어주는 종이의 자연적 회귀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히든엠갤러리_권봄이, Circulation(re-collection)2, paper on panel, 60x60x5(cm), 2020

신승민작가는 유년 시절 기억에서 작품의 동기를 찾아 드로잉, 소품 및 오브제 등으로 조형화 한다. 작가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이미지들은 주변 환경과 경험, 특정 사물 등 내적인 기억과 외부적인 영향으로 인해 구체적으로 형상화된다. 그의 기억은 이미 지나가버린 단순한 일회적 사건이나 닫혀 있고 고여 있는 경험이 아니며 여전히 미완성의 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현재의 삶과 상호 작용하면서 하나의 새로운 의미를 형성해 가는 역동성을 지니고 있다.

히든엠갤러리_신승민, 확장된 기억. 봄4, ceramic, gold, silver, 30X35X43,(h), 2024

허수경작가는 절제된 감각 속에 은은하게 비추는 색감과 대비되는 거친 질감이 특징적이며, 작가가 살아온 인생의 감정과 시간의 흔적들을 형상화한 추상화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그려진 부분을 지우려는 행위 속에 회화적 유희를 느끼고, 재료를 긁어내고 덧바르는 물리적인 힘을 가한 흔적들을 보여주는 작업을 진행해온 작가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또 다른 기억으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길 바라며, 인위적 행위를 배제한 표현을 통해 빡빡한 도시의 삶을 해소하고자 한다.

히든엠갤러리_허수경, trace of memory, mixed media on panel, 72.5×60.5cm, 2024

각기 다른 방법으로 지나간 시간을 복기하는 세 명의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과 함께 본인만의 소중한 기억을 회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글 히든엠갤러리

히든엠갤러리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86길 16 제포빌딩 L층, 06223
+82.2.539.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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