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LLERIES] GALLERY WOO
2022.10.14 – 10.30
박주호
박주호 작가는 밥을 그린다.
그의 밥은 생명 유지에 필요한 물질이 아니라 밥이 품은 온기이다.
이 온기를 작가는 어머니의 ‘말’ 에서 찾았다.
‘밥 먹어라’는 말의 온기에서 받은 ‘마음’을 찾기 위해 그는 무던히 많은 밥과 그릇을 캔버스에 담았고 그 마음을 비워내기 위해 형상을 없앴다. 마음을 만나기 위해 비우고 채우기를 반복할 수록 마음은 더 어지러이 흩어졌다.
허공에 떠 있는 듯 허한 기운을 다잡기 위해 작가 박주호는 처음으로 돌아가 밥을 그린다.
어머니의 ‘밥 먹어라’는 말의 온기에서 ‘마음’을 찾은 작가는 밥과 그릇들에 마음을 담아내는 과정에서 비우고 채우기를 반복하며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마음의 본질에 대해 찾아왔다.
이번 전시 < 허기 虛氣 >에서는 지난 해 <씨줄과 날줄1500.11123.2021#18> 이후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해 깊어진 흔적을 만날 수 있다.
밥 꽃이 내린듯 전시장을 가득 매운 온기를 10월 14일 부터 10월 30일 까지 부산 갤러리 우에서 관람할 수 있다.
갤러리 우
46079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대변로 74, 110동 1층
051-754-6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