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LLERIES] PERES PROJECTS
2022. 6. 10 – 7. 8
함 게르데스 Harm Gerdes
페레스프로젝트는 함 게르데스(Harm Gerdes I b. 1994, 독일)의 개인전 《 Synthetic Spirits 》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그가 페레스프로젝트에서 갖는 두번째 개인전이다.
게르데스의 회화는 과정을 기반으로 하는 실험적인 작업을 통해 여러 가지의 접근법을 한데 모아 작품의 즉흥성과 긴장감이 두드러진다. 이번 전시는 자신의 작업에 대한 운용 및 방법에 대한 실험을 반영하기 위해 인위적인(synthetic) 혼합물로 대부분을 작업했다. 그가 화면을 창조해 내는 과정은 직관적인 핸드 스케치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런 다음 스케치를 디지털로 옮겨 그 구성과 디테일을 더 다듬고 발전시킨다. ‘통제와 즉흥성의 대비’는 작가 작품 전체를 통관하는 개념이다. 본능적인 움직임과 반사적 태도 사이에서 전환을 거듭하며, 게르데스는 계획적으로 미리 구상한대로 작품을 완성하기보다는 직관적으로 작업을 진행하면서 시각적 화면을 발전시켜 나간다. 힐마 아프 클린트(Hilma af Klint)와 조르조 데 키리코(Giorgio de Chirico)의 영향을 받은 그의 작품은 신비주의와 이를 펼칠 기묘한 공간으로의 문을 열어둔다. 이는 현재 발전하고 확장된 현실에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정신을 고려하게 한다.
앞서 말했듯 작가는 인위적인 혼합물로 대부분의 작업을 했다. 주된 재료로 아크릴과 폴리에스테르 캔버스를 사용함으로써 유화의 정통한 기법과 매체를 통한 관습적인 작업에서 탈피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게르데스는 현재를 다루고 성찰하기를 시사한다. 이에 우리가 놓인 물리적인 환경, 즉 현대 사회에 반응하는 작품을 탄생시킨 것이다. 이를 전달하는 화면을 통해서 관객은 정신과 육체 사이의 관계를 조정하고 마음에 주는 양분의 근원으로서 작품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현재와 마주하고 고군분투해야 한다고 외치는 작가의 실험 정신을 이해해 본다.
게르데스는 카타리나 그로스(Katharina Grosse)의 지도 아래 2020년에 독일 뒤셀도르프 미술대학(Kunstakademie Düsseldorf)을 졸업했다. 오스트리아의 티롤 민속예술박물관(Tiroler Landesmuseen), 독일 카를스루에의 마이어 리거(Meyer Riegger)와 그리고 뒤셀도르프 미술대학을 포함한 여러 등지에서의 그룹전에 참여해왔다. 작년에는 페레스프로젝트 베를린 공간에서의 첫 개인전 《 Staying with the Trouble 》을 개최했으며, 올해 6월에는 그의 두번째 개인전 《 Synthetic Spirits 》를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Peres Projects
Karl-Marx-Allee 82, Berlin, Germany
info@peresprojects.com
seoul@peresprojec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