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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mme

2022. 4. 22 – 5. 20
Geoffrey Bouillot

Image: Installation view, Geoffrey Bouillot: Pomme, ELIGERE Seoul. Photo: © 2022. Courtesy of the Artist and ELIGERE.
Image: Installation view, Geoffrey Bouillot: Pomme, ELIGERE Seoul. Photo: © 2022. Courtesy of the Artist and ELIGERE.

엘리제레갤러리는 4월 22일부터 5월 20일까지 제프리 부이요의 첫 개인전 « Pomme »를 한국에서 선보인다.

프랑스 부르고뉴 샬롱슈흐싸온느 태생인 작가 제프리 부이요는 현재 일본 도쿄에서 거주하며 작업한다. 팝 아트, 입체주의, 이탈리아 미래파의 영향을 받았으며 최근 초상화, 정물, 풍경 및 인테리어를 묘사하는 데 있어 보다 개인적이고 친밀한 주제를 탐구해왔다. 빛, 균형 및 강한 대비가 작가의 연구 주제이며 시각적 표현을 위해 모노크롬 팔레트를 유지하여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내고 있다. 작가는 작품 속 빛을 꺼내는 과정을 통해 미니멀리즘적인 강렬함과 우주의 다양성을 전달하고자 한다.

Image: Installation view, Geoffrey Bouillot: Pomme, ELIGERE Seoul. Photo: © 2022. Courtesy of the Artist and ELIGERE.

국내에서의 첫 개인전 « Pomme »는 불어로 사과를 뜻한다. 여성을 인류와 생명의 시작인 에덴동산 중심에 둔 이번 전시는 작년 딸아이의 아빠가 된 작가 부이요의 개인적이고 친밀한 접근을 담고 있다.

많은 문화권과 역사에 함께한 사과는 종교적, 신화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리스 신화 속 아프로디테에게는 신성한 것으로 여겨졌다. 누군가에게 사과를 던지는 것은 상징적으로 사랑을 선언하는 것이었으며 로마제국 시대에는 지구나 태양을 상징하는 황금사과처럼 불사, 지혜, 최고의 권력을 상징했다. 서양 문화 중 특히 프랑스에서 사과는 조금 더 복잡하고 깊은 의미를 지닌 과일이다. 성경 속 인류의 첫 여성이 베어 물은 과일이며 이 행위에 분노한 하나님은 인류를 지상으로 돌려보내고 지식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고자 했던 낙원에서 몰아냈다.

Image: Installation view, Geoffrey Bouillot: Pomme, ELIGERE Seoul. Photo: © 2022. Courtesy of the Artist and ELIGERE.
Image: Installation view, Geoffrey Bouillot: Pomme, ELIGERE Seoul. Photo: © 2022. Courtesy of the Artist and ELIGERE.

성적 유혹의 상징이기도 한 사과는 아이러니한 맥락에서 인간의 섹슈얼리티를 암시하는 데 사용됐다. 이런 평판을 가지게 된 원인을 찾자면 외관에 답이 있다. 사과와 같이 곡선이 도드라지는 몸매와 부드럽고 향긋한 살결을 지닌 여인은 자신을 위해 욕망과 사랑을 아는 과일을 만든다.

사과에 모순되는 상징과 명암이 병존하는 이유는 원죄의 무게 때문이며, 바로 현대 여성의 은유적 열매이기 때문이다. 아름답고 강력한 여성은 인류의 미래를 구현하는 지식을 가지고 있다. 여성과 사과 모두 아름답고 강력하며 그 매혹적인 힘에 사로잡힌 남성들은 이를 두려워하며 통제하려 한다. 작가의 주제 의식은 자녀의 성장과, 한 여성으로서의 미래, 그리고 더 나아가 남성 옆 여성의 역할과 정체성에 대한 고찰에서 비롯됐다.

Image: Installation view, Geoffrey Bouillot: Pomme, ELIGERE Seoul. Photo: © 2022. Courtesy of the Artist and ELIGERE.

이번 전시 « Pomme »는 작가의 미학과 개성의 근원인 프랑스와 일본 두 문화가 공존하는 신작 18점을 선보인다.

엘리제레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79길 55
02-518-4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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