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f.org는 Internet Explorer 브라우저를 더 이상 지원하지 않습니다. Edge, Chrome 등의 최신 브라우저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베티 머플러 | 영혼을 치료하는, 호주 원주민의 예술

잔 머피 갤러리

베티 머플러

 

호주 원주민 출신인 베티 머플러는 남호주의 외진 지역에서 살며 활동하는 작가다. 전통 치료사를 뜻하는 Ngangkari이자 호주 원주민 언어 중 하나인 Pitjantjatjara를 사용할 줄 아는, 원주민 사회에서 존경받는 인물이다.

 

그의 독특한 작품 속에는 호주 원주민 문화와 시각적 상징들이 진하게 녹아 있다. 머플러의 작품 소개도 마찬가지로 토속적이기 그지없다.

 

“저는 Ngangkari로서 작품을 만듭니다. 저는 호주에 서식하는 날지 못하는 새, 이뮤스(emus)를 그리는 화가이기도 합니다. 저는 호주 원주민의 전통에서 영적·문화적으로 중요한 지역인 Yalungu에 남겨진 이뮤스의 발자국을 그립니다. 그곳에는 물이 있고, 이뮤스는 물을 마시고 걸어 다닙니다. 저는 캔버스에 이를 자세히 묘사합니다. 저는 치료사의 손과 제 안에 있는 독수리, 즉 아버지의 영혼을 나타내기 위해 손을 많이 그립니다. 만약 어떤 사람의 영혼이 없다면 저는 제 독수리를 날려 보냅니다. 독수리가 영혼을 찾으면 그 영혼은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은 깨어나고 치유가 됩니다.”

 

머플러는 Ngangkari로서 느끼는 점, Ngangkari라는 위치가 작가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서 그림을 그린다. “이 작품들은 제게 매우 중요합니다. 저를 비롯한 Ngangkari들은 혼을 볼 수 있고 다양한 기운들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작품 활동을 할 때는 매우 좋은 기운을 느낍니다. 이는 저의 혼과 연결되어 있고, 기운에 오는 모든 감정은 저의 작품의 일부가 됩니다.” 세계 각지 원주민들의 전통문화와 삶이 주목받는 요즘 미술계에서, 그의 작품은 독특한 매력을 뿜어낸다.

 

 머플러는 2022년 호주 내 원주민 미술과 관련한 상인 ‘텔스트라 제너럴 페인팅 어워드'(Telstra General Painting Award, Telstra National Aboriginal & Torres Strait Islander Art Award, Museum and Art Gallery of the Northern Territory, Darwin) 대상을 받았다. 지금 그의 목표는 여러 나라에 작품을 전시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는 것. 그는 “이야기와 역사, 문화, 그리고 호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Betty Muffler, Ngangkari Ngura – Healing Country 185_24, Acrylic on linen, 167.0 x 152.0cm, 2024

Artworks

Betty Muffler, Ngangkari Ngura - Healing Country 180_24, Acrylic on linen, 122.0 x 152.0cm, 2024

Betty Muffler, Ngangkari Ngura - Healing Country 186_24, Acrylic on linen, 122.0 x 152.0cm,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