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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실험미술: 내부와 외부

2023

본 세션 토론에서는 1960년대, 1970년대의 ‘한국 실험미술’을 한국의 근대화와 도시화, 국제적 동시성, 예술적 전위와의 연관성을 고려하며 살펴본다. 전후 세대 한국 예술가들이 한국전쟁(1950~1953) 직후 ‘앵포르멜 아트’를 시도했으나, 1960년대의 더 젊은 세대는 예술적 경계를 넘어서 지평을 넓히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 실험미술’ 운동은 1960년대 몇몇 예술가 그룹의 매체적 실험을 통해 시작되었으며, 해프닝, 퍼포먼스, 이벤트, 실험영화, 대지미술, 개념미술 등의 실천으로 이어졌다. 1970년대 권위주의 정권하에서 실험미술은 단순한 예술적 실험 이상의 의미를 가졌으니, 예술적 전위와 국제적 동시성을 위한 새로운 기반이 구축되었다는 신호였다. 한국 국립현대미술관과 뉴욕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이 공동 개최하며 내년 초 해머 뮤지엄에서도 선보일 《Only the Young: Experimental Art in Korea, 1960s-1970s》 전시와 발맞춰, 본 세션 토론에서는 정연심 홍익대학교 교수, 정도련 M+ 부관장, Harry C. H. Choi와 함께 여러 관점에서 한국 ‘실험미술’을 특별 조명한다.

 

정연심 홍익대학교 교수는 토론을 진행하며 제로그룹(Zero Group), 오리진, AG(한국아방가르드 협회), 제4집단, ST학회, 독립 전시 등의 궤적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정연심 교수의 발제는 AG 전시를 면밀히 살펴봄으로써 사회정치적, 문화적 변화의 관점에서 매체 실험 및 전위적 맥락을 다룬다. 최근 하종현에 관한 소논문을 기고하기도 한 정연심 교수는 서울의 도시적 변모, 그리고 그것이 예술에서의 신속한 이동성 및 소재적 변화와 어떤 상관관계 갖는지를 또한 살펴본다. 정도련 홍콩 M+ 미술관 부관장은 2012년 뉴욕 MoMA에서 열린 《Tokyo 1955-1970: A New Avant-Garde》를 비롯해 다수의 전후 아방가르드 전시를 기획한 바 있다. 정도련 부관장은 당대 일본과 동아시아 지역의 국제 아방가르드 풍조를 분석하며, 특히 ‘국제적 동시성’의 몇몇 예시를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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