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LLERIES] Seojung Art
2023. 2. 1 – 3. 8
김기드온, 이시산, 정아사란, 허연화
서정아트는 《 The other Face of Material 》展을 개최하며 김기드온, 이시산, 정아사란, 허연화 작가의 작업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사물과 현상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할 수 없음에 집중하여, 사물과 현상의 경계와 이면을 탐색하는 작가 4 명의 작업들을 소개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김기드온 작가는 조형원리의 기본을 이루는 점, 선, 면을 와이어 매시와 로프를 통해 < WM > 시리즈 조형 작품을 만든다. 단순함의 미학을 구현하는 김기드온 작가의 조형 작품 시리즈는 규칙적인 패턴을 형성하여 견고한 실루엣과 세련된 조형미를 보여준다.
오브제, 가구 그리고 공간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시산 작가는 자연과 인공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탐구하며, 소재가 가진 순수한 본질을 바탕으로 정제된 언어의 형태로 작업을 하고 있다.
이시산 작가의 작품에서 주요 소재는 돌과 스테인리스 스틸이다. 자연물인 돌이 지닌 개별성과 인공적 재료인 스테인리스 스틸이 함축하는 인위적인 면은 두 물질의 공생을 통해 드러나며 이 둘 사이를 잇는 긴장감도 함께 전해진다.
정아사란 작가는 현실과 가상세계, 그리고 그 사이를 부유하는 비가시적인 데이터를 수많은 레이어를 통해 구현한다. 정아사란 작가에게 디지털 데이터는 더 이상 가상의 좌표값이 아닌 투명한 환각과도 같은 잔존물이다. 작가는 유동적인 디지털 데이터를 흐르는 액체처럼 표현하며 디지털 데이터들의 여정을 보여준다.
허연화 작가는 다양한 형태의 조각물과 실크스크린 그리고 페인팅 등을 통해 물의 유동적인 속성을 자신의 작업에 접목시킨다. 작가는 물과 관련된 풍경들을 작업해오며 인체가 빈번하게 체감하는 일상적인 공감각에서 벗어나는 감각들을 찾아내고, 각기 다른 성질의 액체들이 자연스럽게 섞이듯 관련 없어 보이는 사물과 사건들에 이야기를 부여한다. 이로써 연결되는 상황을 작업에 구현하며 구획된 공간에서의 탈피를 시도한다.
《 The other Face of Material 》은 단순하게 정의되는 ‘물질’의 고정된 의미에서 벗어나, 드러나지 않은 물질의 숨은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탐구하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김기드온, 이시산, 정아사란, 허연화 4 명의 작가가 만든 물질의 여정에 함께하길 기대한다.
서정아트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47길 12
1644-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