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9. 01 화요일 | 한남 나잇
9월 2일(수)부터 시작되는 Kiaf SEOUL 2026에 맞춰, 서울 곳곳의 주요 갤러리들이 다채로운 전시와 특별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9월 1일(화)에는 한남동 일대에서 「한남 나잇(Hannam Night)」이 진행되어, 늦은 시간까지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가나아트

Dawn Ng, After Paradise I, 2026, Acrylic paint, dye, ink and sand on wood, 180 x 120 cm, 70.9 x 47.2 in
VENUE 가나아트
ADDRESS 서울시 용산구 장문로 54
PROGRAM 9월 1일 던 응 개인전 오프닝
던 응은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생성과 소멸의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시간의 흔적을 탐구해왔다.
작가는 안료를 얼려 거대한 얼음 조형물을 제작한 뒤, 그것이 녹아내리며 남기는 색의 흔적을 회화와 사진, 라이트박스, 영상, 종이 작업으로 전환한다.
작품은 사라져가는 물질의 과정을 기록하는 동시에, 소멸 이후에도 남겨지는 물질적 흔적을 드러낸다.
특히 이번 전시는 최근 작가가 전개해 온 목판 회화 연작을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리로, 그동안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아 온 작가의 작업 세계를 보다 폭넓게 조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조현화랑

Kim Taek Sang, Ice Blossom 25-2, 2025, Water Acrylic on Canvas, 122 x 97.5 cm
VENUE 조현화랑 서울
ADDRESS 서울시 중구 동호로 249 신라호텔 B1
PROGRAM 김택상 개인전 《Kim Taek Sang》 오프닝
김택상은 30 여 년에 걸쳐 ‘물’이라는 매체를 통해 색의 번짐과 침착, 겹침을 실험해온 작가다.
바닥에 눕힌 캔버스 위에 극소량의 안료를 푼 물을 붓고 말리는 반복적인 작업은 수행적이면서도 치유적인 ‘보살핌의 미학’을 드러낸다.
수십 차례의 층위를 쌓아가는 행위는 화면에 미세한 간극을 만들고, 빛을 산란시켜 깊이와 밀도를 부여한다.
마치 자연이 스스로 그려낸 듯 은은하고 담백한 색감을 띤 그의 회화에 대해 작가는 ‘맑을 담’ 자를 써서 ‘담화(淡畵)’라 명명한다.
1990 년대 초 정치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업에서 출발한 그는, 옐로스톤 화산 분화구의 물빛에 매혹되며 예술적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후 자연의 구조—물, 공기, 빛, 중력—를 작업실로 끌어들여 자신만의 조형 방식을 구축하며 물질성과 감각, 개념과 자연을 잇는 회화 세계를 펼쳐왔다.
눈에 띄는 대비보다 분간하기 어려운 유사성과 떨림, 그리고 빛의 진동을 담는 그의 회화는 단색화의 계보 속에서 논의되면서도, 자연과 인간, 매체와 인식의 관계를 섬세하게 탐색해온 독자적인 사유의 여정을 보여준다.
작가는 중앙대학교 회화과에서 학사를, 홍익대학교 서양화과에서 석사를 마쳤으며, 국립현대미술관, 금호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스페이스윌링앤딜링

손지형, Leaf, 2026 캔버스에 유화, 왁스, 112x112cm
VENUE 스페이스윌링앤딜링
ADDRESS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6길 5, 4층
PROGRAM 9월 1일 6:00 –10:00pm
손지형 작가의 개인전이 MK2 showroom 빈티지 가구와 함께 연출됩니다. 야간 오픈과 함께 와인 등 음료와 핑거푸드가 제공됩니다.
갤러리 에스피 (Gallery SP)

Chris Rom, The Recurring, Prophetic, Lucid Dreams Of A Sleeping City That Never Sleeps, 2024
VENUE 갤러리 에스피 (Gallery SP)
ADDRESS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44가길 30, 1층
PROGRAM 9월 1일, 10:00 – 22:00 운영
서울 아트 위크에 맞추어 갤러리 에스피는 크리스 로의 개인전 《한때의 지금 (Once Upon Now)》를 개최한다.
그래픽 디자인, 애니메이션, 설치의 경계를 넘나든 크리스 로는 1996년에 지어진 단독주택을 ‘존재들의 회로’로 상정하여 가상 네트워크의 현장을 구현한다.
작가는 건물의 기능과 구조에 뒤엉킨 ‘무명의 특성(The Queality Without a Name)’, 곧 기억과 감흥 등의 보이지 않는 기류를 추적하고 기록하는 방식에 관심을 두는데, 이번 전시에서 그는 건물을 둘러싼 사회적 기억, 현상학적 연구 및 건물과 관련된 구술 역사를 바탕으로 그래픽과 가변물로 이루어진 환경 미술을 선보인다.
본 전시는 한남나잇 기간에 22:00까지 야간 개장을 할 예정이다.
갤러리조은

VENUE 갤러리조은
ADDRESS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55가길 3, 1층
PROGRAM 9월 1일, 19:00 – 21:00 운영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초가을 밤, 갤러리조은은 성률 작가의 회화 세계를 보다 가까이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합니다.
갤러리조은에서는 성률 작가의 개인전이 진행됩니다. 성률은 오래된 골목, 아파트 단지, 물가, 나무 그늘처럼 우리 곁에 익숙하게 머물렀던 풍경들을 통해 지나간 시간과 기억의 감각을 조용히 불러냅니다.
그의 화면 속 풍경은 특정한 장소의 재현에 머무르지 않고, 어느 날 문득 스쳐 지나간 빛, 공기, 감정의 결을 담아내며 보는 이의 기억 속 장면들과 은은하게 겹쳐집니다.
물감이 스며들고 번져가는 과정은 시간의 흐름이자 사라져가는 순간의 기록이 됩니다. 맑고 투명한 색채와 부드럽게 번지는 화면 안에는 우리가 미처 붙잡지 못한 계절의 감각,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그리움과 여운이 조용히 머무릅니다.
한남나잇을 맞아 갤러리조은은 운영 시간을 연장하여 야간 관람을 진행합니다. 음악이 흐르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전시를 감상하고, 간단한 케이터링과 함께 성률의 작품이 전하는 정서와 잔상을 더욱 깊이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늦여름과 초가을이 교차하는 저녁, 갤러리조은에서 성률의 그림 속에 머무는 시간을 함께 나누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