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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줄과 날줄 1500,1123,2021 #18

2021. 11. 23 – 12. 10
박주호

0120,0824,2021#30

화면에 길게 내려앉은 정갈한 붓길은 흐트러지는 마음을 서서히 한 곳으로 모든다. 붓길 위로 채워진 화면에 나타나는 형상은 흩날리는 몇 알의 밥알들 뿐이다.

작가에게 ‘밥 (쌀)’의 형상은 중요하다. 작가 박주호를 있게 한 시작이기 때문이다.
‘밥’ 형상을 통해 ‘ 마음’에 대해 말하고자 했던 작가는 시간이 흘러 마음을 화면에 담는다는 것의 본질적인 것에 대해 깊이 고찰하였고, 형상에서 자유로워져 ‘몸’과 ‘마음’의 상태를 화면에 옮겨왔다.
어머니의 밥으로부터 시작된 마음은 모든 것의 시작인 만남의 순간으로 확장되었다. 그리하여 형상은 점차 사라지고 형상이 머물던 곳에는 공간과 시간만이 남았다.

작품을 가리키는 숫자들은 암호와 같아 보인다.
현대미술, 개념 미술들이 이야기하는 알 수 없는 이야기의 연속으로 여겨지는 이 숫자들은 그저 작가와 캔버스 그리고 붓과 물감이 마주한 만남의 시작의 알림이다. 이를 통해 모든 마음은 만남으로 부터 시작된다는 작가의 생각을 엿 볼 수 있다.

갤러리 우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대변로 74, 110동 1층
051-754-6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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