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5 - 12. 26 | [GALLERIES] Gallery Imazoo
김민경
갤러리 이마주에서 12월 5일부터 26일까지 김민경 작가의 개인전 <Unveiled Layers: Cropped and Cultivated>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크롭’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마치 사진을 편집할 때 잘라내고 싶은 부분을 골라내듯, 우리는 일상에서도 자신을 드러낼 부분과 감출 부분을 선택하며 살아간다. 김민경 작가는 우리가 일상에서 의도적으로 선택하거나 배제하는 것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은 진짜 모습을 은유적으로 탐구한다.
위장된 자아 (Camouflaged selves- Unveild layers), 38 x 44 cm, C-print, thread, fabric, 2024
작품 속에는 감정이 배제된 무표정한 얼굴, 정교하게 묘사된 머리카락의 질감, 그리고 강렬한 색채와 구조가 돋보인다. 이러한 요소들은 우리의 자아가 가지는 다층적 의미와 모순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고 볼 수 있다. 작가는 현대인이 사회적 역할과 개인적 정체성 사이에서 느끼는 갈등, 그리고 억제와 표현의 반복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김민경 작가의 작품은 자신의 내면을 다시 한 번 돌아볼 기회를 가지게 된다. 특히 전시 제목에서 강조된 “Cropped and Cultivated” 행위는 우리 스스로 어떤 부분을 선택적으로 드러내고 감추며 살아가는지를 은유적으로 상기시키며, 그 과정에서 발견되는 ‘진짜 나’의대해 고민하도록 이끌어준다.
위장된 자아 Camouflaged selves (Crochet Drawing), 31 x 22 cm, C-print, fabric, yarn, frame, 2024
“크롭(Crop)”이라는 단어가 내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맴돌았다. 처음엔 단순히 이미지를 잘라내어 선택된 부분만 남기는 기술적 행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점점 그 이면에 숨겨진 깊은 의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자르다, 잘라내다. 이 과정은 어쩌면 우리가 매일같이 경험하는 ‘자아 조각하기’와 닮아 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스스로를 끊임없이 조정하고, 타인의 기대에 맞춰 조금씩 다듬어가며, 필요에 따라 어떤 부분을 드러내고, 또 다른 부분은 감추며 살아간다. 그렇게 형성된 선택적인 나, 그 조각과 층들 속에 감춰진 진짜 자아는 바로 이번 전시가 탐구하고자 하는 중심이다.”
“나는 이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이 자기 자신을 투영해 보기를 바란다. 그들이 스스로의 내면 속에 존재하는 ‘미공개 레이어’를 돌아보고, 그 중에서 진정한 자아를 찾는 여정을 경험하기를 소망한다. 이 전시는 단순히 시각적인 전시가 아니라, 사회와 관계 맺으며 형성된 각자의 자아를 마주하는 순간이다. 와 관람객 모두가 이 전시를 통해 깊은 내면으로 조금 더 다가가고, 누구보다 나 자신에게 가까워질 수 있는 작은 계기를 마련하길 기대한다”
-김민경 작가노트 중에서
갤러리 이마주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20길 12, B1
+82 02 557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