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04 - 12. 20 | [GALLERIES] GALLERY iLHO
Wang Esther, Rio Jee
왕에스더, THE VIEW95, 80.3×116.8cm, 캔버스에아크릴채색, 2024
왕에스더 작가의 작품에서 차가운 도시 대신 그려진 따듯한 숲의 모습은 도시가 세워지기 이전의 순수한 자연을 상기시키며, 현실의 복잡함에서 잠시 벗어나게 한다. 그림 속 평온한 하늘은 안정감을 불러일으키지만, 변화무쌍한 구름의 본질은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대변하며, 이는 평온함 속에 존재하는 변화, 확실성과 불확실성의 공존을 보여준다.작품의 따뜻한 색감과 형태, 질감은 이상적이고 평온한 세상을 상징하며 이를 통해 상반되는 감정과 모순적인 상황을 함께 담아내며 그 속에서도 꿈꾸는 평온함을 강조한다. 따라서 이는 우리의 이상과 현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느껴지는 복잡함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매개체가 된다. 두 세계가 상호 교차하는 지점에서 우리는 새로운 풍경을 발견할 수 있다. 도시와 자연, 현실과 상상, 붓 자국의 물성과 표현 영역이 교차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교차점의 새로운 풍경은 작품을 통해 독특한 경험을 느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관람자에게 다양한 감정과 생각 그리고 새로운 시각과 감성을 선사하고 있다.
리오지 RIOFLO RIOCODE 80.3 x 116.8 cm Mixed media on canvas 2024
리오지 작가는 쉽고 빠르게 표현할 수 있는 단순한 시각 언어인 낙서를 바탕으로 내면의 유토피아, 리오피아를 그린다. 어떤 목적이나 특별한 생각 없이 낙서에 몰입할 때면 현실과 동떨어진 다른 세계에 있는 것처럼 느끼고 그때가 진정한 내면의 모습을 만나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낙서는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보는 것’이라고 믿으며 작업을 할 때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과 눈앞에 보이는 것을 낙서하듯 즉흥적으로 그린다. 내면을 마주하는 그 순간, 그 세상을 정의하고 싶어서 나의 이상향이라는 의미로 ‘리오피아(RIOPIA)’라고 이름을 붙였다. 시간이 흐르고 내가 변하면서 리오피아의 의미도 변하고 있지만, 리오피아는 언제나 당시에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어떤 것임과 동시에 소중한 것을 잊거나 잃지 않고 그곳으로 향하고자 하는 의지와 마음가짐이다.
갤러리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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