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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드라 스퀘어

황원해

황원해, Slurrywall, 2023, 캔버스에 아크릴, 가변크기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024년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황원해 작가의《히드라 스퀘어》를 2024년 7월 4일(목)부터 7월 21일(일)까지 더레퍼런스(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24길 44)에서 개최한다.

황원해의 개인전 《히드라 스퀘어》는 현대 도시에서 일시적인 관계가 형성되는 공간을 인류학자 마르크 오제의 ‘비-장소(Non-Places)’라는 개념을 통해 탐구한다.

이 전시는‘비-장소’가 전통적인 사회적 교류의 장소와 대립하는 점을 강조한다. 작가는 비-장소에서 각자의 목표를 향해 단독으로 움직이는 현대인의 과도한 운동성과 이에 대응하는 유사성을 발견하며, 이를 동시대에 존재하는 일시적이고 혼재된 공간으로 표현한다.

황원해, Unwind, 2022, 캔버스에 아크릴, 240×223cm

작가는 본 전시에서 그간 작업을 통해 탐구해온 ‘막’의 궤적을 좇는다. 공간과 신체 사이를 가로막는 벽과 같은 막의 이면을 살펴보면 껍질 안의 끈적한 내면을 찾을 수 있다. 황원해는 이러한 끈적임을 신화 속 ‘히드라(Hydra)’의 촉수가 모든 것을 녹이며 끊임없이 뻗어나가는 형상에 은유한다.

《히드라 스퀘어》는 현대인들의 일시적 관계가 나타나는 대표적인 비-장소 중 하나인‘공항’에서 발견한 이미지를 차용한다. 광장을 의미하는 ‘스퀘어(Square)’는 히드라의 수직적인 이미지와 달리 넓은 가로축 이미지를 표상한다. 황원해는 공항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현대인들의 혼재된 운동성을 포착하고 이를 ‘히드라(Hydra)’와 ‘스퀘어(Square)’의 상반된 이미지와 연결한다. 두 개의 상반되고 모순된 이미지는 비-장소에서만 마주할 수 있는 혼재되고 모호한 감각을 상징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 중구 덕수궁길 61(서소문동)
02–2124–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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