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8 - 7. 6 | [GALLERIES] SH Gallery
권하나
권하나, Dreaming City, 2024, 112 x 145 cm,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사랑스러운 소녀 ‘나나’를 그리는 권하나 작가의 개인전이 <Temptation>이라는 제목으로 SH GALLERY서울(6월 13일)과 동경(6월 8일)에서 동시에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가를 닮은 귀여운 ‘나나’는 눈이 아주 큰 맹랑한 소녀로 때로는 발랄하며 때로는 새침하고 때로는 센치한 느낌을 풍기기도 한다. ‘나나’는 작가의 분신이기도 하지만, 작품을 관람하는 그 누구도 모두 ‘나나’가 될 수 있게끔 공감대를 형성한다. 작은 소녀 ‘나나’는 귀엽지만 서정적인 분위기를 풍기기도 하는데, ‘나나’의 내면에 담긴 스토리가 궁금하게끔 보는 이를 유혹하기도 한다. 이번 개인전 타이틀이 <Temptation>인 만큼 ‘나나’의 유혹이 기대되는 전시이다.
‘나는 나야. 그래서 행복해’
권하나 작가는 모든 감정의 순간들을 기록하며 공감이 필요한 이들에게 치유가 되기도 한다. ‘나나’를 통해 지나간 시간들의 향기와 시간을 되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나’의 머리 위에는 달콤한 디저트 혹은 맛있는 음식이 얹어져 있는데 작가는 음식을 단순히 먹고 그리는 것이 아닌 기억하는 순간순간을 공유하고 과거를 비추는 매개체로 활용한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작품의 소재가 된다고 하는 작가의 말처럼 누구든 쉽게 ‘나나’와 공감하며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즐겁고 따뜻한 전시를 기대해 본다.
권하나, 아이스크림이 땡기는날, 2024, 65 x 53 cm,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외톨이가 되어버린 어느 날, 나 홀로 쓸쓸히 걷는 춥고 어두운 거리에서 어디선가 풍겨오는 빵 굽는 냄새에 그 자리에서 그대로 멈춰버렸다. 고소한 빵 냄새를 따라 찾아간 작은 빵집에서 행복을 찾았고 지치고 외로웠던 나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준 빵에게 나는 한순간에 매료되었다. 그날 이후로 어디서든 빵 굽는 냄새를 맡으면 아련한 그날의 기억과 함께 빵이 이끄는 곳으로 홀린 듯이 발걸음을 옮긴다. 삶은 크고 작은 혼란의 연속이지만 그 안에는 분명한 즐거움이 존재한다. 실수와 좌절은 경험일 뿐, 경험을 통해서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고 감정을 다스리면서 내면이 단단해진다.
권하나, Rewind, 2024, 116 x 91 cm,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살아가면서 수많은 유혹이 날 찾아오겠지만 그 또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내가 되어가는 과정일 뿐 나는 그 시간을 나만의 방식으로 즐기면서 이겨낸다. 나를 찾아오는 모든 유혹은 나의 상상력을 강하게 자극하고 매혹적인 빵 냄새에 유혹당해 빵을 고르듯이 나를 유혹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헤아리고 나만의 방식으로 그려내는 것은 최고의 즐거움이자 가장 나다운일이다. ー 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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