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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영 개인전

유근영

YOO keun young, The Odd Nature, acrylic on canvas, 97×130cm, 2012

작가 유근영의 꽃은 꽃으로 보이되 꽃이 아닌 ‘자연’ 그 자체이다. 화려한 듯 어두운, 어두운 듯 밝은, 거침없이 대담하게 화폭에 뿌려지고 그려진 색들과 형태의 향연은 그야 말로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풀어내기 쉽지 않은 ‘자연의 본질’ 즉 넘어설 수 없는 자연의 위대함과 경이로움을 담고 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또 다른 모습과 현상으로 그 생각을 뒤엎어 버리는 도저히 상상 할 수 없는 자연의 변화무쌍(變化無雙)한 모습 그리고 그 자연과 닮은 작가로서의 그의 인생 안에 쌓여진 수많은 경험과 감정이 그만의 철학, 감성, 손짓, 몸짓으로 대담한 표현이 작품 안에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다.

그의 작품을 대하는 관객은 작가가 그려낸 ‘자연’을 자신들이 편하고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꽃’으로 보고 있(싶)고 동시에 마음속 혹은 머릿속으로 자연스럽게 자연을 떠올리고 인식한다. 어찌 보면 매우 당연한 일일 것이다. 꽃은 인간이 ‘나와 주변’을 인식하고 자연을 알게 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아름다운 자태와 색으로 자연스럽게 자연의 대명사가 되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와 더불어 인간으로서, 작가로서 이제는 확고한 위치를 확립하고 있는 작가의 연륜 있는 모습과 농익은 작품이 작가에 대한 애정과 존경이 마음깊이 발현되어 자연스럽게 모든 것의 정점인‘꽃’으로 점철(點綴)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의 작품 속에는 일차원적으로는 자연을 그려내고 표현하되 본질적인 그 형태/모습 안에는 그가 살아온 삶 일부의 어느 순간 혹은 시점에 느꼈을 강렬하고 거부할 수 없었던 자연에 대한 관념(觀念)과 잔상(殘像)이 그의 뇌리에 깊이 박혀 그 자연을 이해하고자, 자신과 일체화 시키고자 끊임없이 그의 작품 속에, 인생 안에 풀어내고 있으며 그 자연을 통해서 관객과 함께 소통하고 하고 있는 것이다.

관훈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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