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TICLE] GALLERY FM
2020.12.9 – 12.22
김명식
김명식 화백의 40년 화업을 조망하는 전시가 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율곡로에 위치한 갤러리 FM에서 열린다.
김명식은 지금까지 서울을 비롯한 도쿄, 뉴욕, 상하이 마이애미 등 국내외 곳곳에서 70회 이상의 개인전을 연 바 있는 중견 작가다. 지난 2004년 한 해 동안 뉴욕에서 다섯 차례의 전시를 열고, 2010년에는 ‘규슈에서 홋카이도까지’란 타이틀로 일본 7개 화랑에서 순회전을 가지기도 했다.
그의 대표 연작 <이스트사이드 스토리>는 1990년대 말 작가가 매너리즘에 빠져 탈피하고자 처음 방문한 뉴욕 여행에서 충격을 받고, 이에 2004년 뉴욕에 작업실을 차리며 시작했다. 작가는 작업실로 향하던 지하철 창밖의 작은 집들을 바라보던 중, 마치 집 안의 사람들의 얼굴이 보이는 듯한 경험을 하고 이를 <이스트사이드 스토리>로 그려냈다.
그의 화면에서 하얀 집은 백인, 까만 집은 흑인, 노란 집은 동양인을 상징하는데, 이들 여러 집은 색깔은 서로 달라도 크기가 같다. 이는 차별 없는 평등을 추구하는 작가의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상징한다. 대담한 화면 구성과 수려한 색채 감각으로 완성된 <이스트사이드 스토리>는 발표 직후, 뉴욕 리즈 갤러리, 로쉬코스카 갤러리, 마이애미 디아스포라바이브 갤러리 등 미국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국경을 넘나드는 활발한 전시활동은 중국과 일본으로까지 이어졌다.
이번 전시는 그의 화업 40년을 결산하는 전시로, 유화, 판화, 수채화, 드로잉 등 평면과 입체 60여 점이 내걸린다. 특히 그의 회화 작업 중 소품과 중간 크기의 작업을 중심으로 선보여 미술 애호가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작가는 지난 2015년 동아대학교 미술학과 교수직 정년 퇴임 후, 경기 용인에 정착했다. 새롭게 바뀐 환경에서 작업한 작품도 이번 전시에서 공개된다.
갤러리FM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57, 2층
+82 2 737 4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