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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 시각으로 공간을 경험하는 방식: 침잠과 역동

공성훈, 국대호, 김건일, 김동욱, 송지연, 윤정선, 이만나, 이상원, 정영주, 정유미

Installation view of ‘Tranquility & Dynamism’_ 1F

과연 화가들은 우리 들의 삶에서 변천을 지속해 온 다양한 공간을 어떻게 인지하고 느끼며 자신들의 작품 에 담아왔을까? 필자는 작가들이 공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체험하고 기억하며, 때로는 관람객과 공유하거나 심리적으로 소유하려고 시도했는가에 관심을 둔다.

Installation view of ‘Tranquility & Dynamism’_ 2F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미술사에서 중요한 화두를 도출할 수 있게 해주는 공간에 대해 각자의 관점에서 나름대로 경험과 해석을 거쳐 작품 안에 독특한 시각을 이미지화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공간을 다루는 풍경화는 추상적이기보다는 사실적 기록과 재현에 바탕을 두고 전개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 경향도 자연스럽게 재현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다만 그러한 재현에 있어서 직설적이고 극사실적인 재현보다는 미술사적 흐름을 염두에 두고 작가의 생각을 모티브에 투과시켜 나름대로 미학적 관점에서 작품을 제작하고 있으므로 해서 은유와 상징이 가미되거나 반쯤 추상화되어 사유적이며 서정적인 정서가 드러나는 작품들도 포함된다.

Installation view of ‘Tranquility & Dynamism’_ 3F

우리의 생활 공간에서 익숙한 장면들을 담은 풍경화 공간에 대한 작가들의 사유적 반응과 그 장면에 역동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시선은 한 작품 속에서 선택적으로 혹은 동시에 이중적으로 교차하기도 한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공간은 평소에 무심히 지나치는 중성 환경이면서도 생명이고 역사며 삶의 필요충분조건적 요소다. 길거리 카페, 비가 오는 거리, 늦은 시 간의 정거장 등의 장소에서 문득 눈에 들어오는 장면의 익숙함과 낯섦은 작가들에게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서 때로는 서정적 사유와 침잠을, 또 때로는 역동과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창작의 모티브로 작용하면서 그들의 시선을 매개로 관람객들도 자신들이 살아가는 공간을 호혜적이면서(reciprocally) 상반되게(conflictingly)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선화랑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5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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