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20 - 9. 15 | [GALLERIES] The Columns Gallery
김강용
더컬럼스 갤러리 싱가포르는 현실reality과 이미지image의 관계를 탐구하는 ‘벽돌화가’ 김강용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작가는 평범한 벽돌을 묘사함으로써 그것을 다시 인식하고, 인지하고, 숙고하게 만든다.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벽돌은 실제와 가상의 경계를 은유적으로 드러내는 매개체이다
Installation View 1
1970년대 후반, 모래는 김강용의 작품에서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그는 해변에서 모래를 수집하여 체로 걸러 캔버스에 펼쳐 그림과 오브제의 경계를 흐리게 하는 질감의 표면을 만들었다. 1990년대 후반에 들어 작가의 관심은 벽돌로 옮겨갔고 이러한 변화는 국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어디에나 있을법한 현실적인 벽에서 사실적인 벽돌로, 그리고 손에 잡힐 듯 튀어나온 하나의 벽돌로 이어지기까지 작가는 모래와 그림자를 이용해 사실과 표현의 관계를 탐구해왔다.
Installation View 2
김강용의 벽돌 그림은 현실에 대한 관람객의 인식에 도전한다. 벽돌 그림은 놀라울 정도로 사실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상의 표현이다. 작가는 입체감과 질감을 전달하기 위해 빛과 어둠 사이의 상호 작용에 의존하면서 그림자 표현에 집중한다. 그림자는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그림자는 대상의 표면을 정의하고, 구획을 만들고, 벽돌이 튀어나오거나 후퇴하는 느낌을 주는 주요 요소이다.
Installation View 3
김강용의 작품은 반복과 형식의 주제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동일한 형태의 반복을 통해 긴장감과 균형을 만들어내는 기량을 보여준다. 또한 전체적인 조화와 사실감을 주기 위해 정확한 정렬과 대칭을 매우 중요시한다.
Installation View 4
평범한 사물과 풍경을 독특한 실체로 변화시키는 김강용의 능력은 예술의 전환적인 힘을 보여준다. 그의 작품은 실제와 가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듦으로써 신비하고 매혹적인 시각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작가의 예술적 탐구를 통해, 관람객은 현실에 대한 인식을 재구성하고 평범한 것 안에서 특별한 것을 발견하게 된다. 모래라는 실재와 그림자의 환영, 보는 것과 보이는 것의 게임 속에서, 정제되고 세련된 감각으로 관객의 시선을 조작하고 운용하는 김강용 화백의 작품세계와 탐구정신을 확인할 수 있다.
Installation View 5, 6
더컬럼스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