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션’은 자신을 둘러싼 세계의 파편을 모아 목록화하고, 그 안에서 고유한 질서와 의미를 찾는 일이다. KIAF SEOUL 2025 특별전 《리버스 캐비닛》과 연계해 열리는 이번 프로그램은 이처럼 원초적이고 지적인 행위로서의 ‘수집’과 ‘진열’의 다층적인 의미를 탐구한다. “진열된 마음”은 전시 참여 작가들의 예술적 실천을 첫 번째 단서로 삼는다. 작가들이 사물, 데이터, 기억, 서사와 같은 각자의 ‘컬렉션’을 구축하며, 기존의 해석과 담론을 창의적으로 전복하는 과정을 이야기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이를 통해 수집이 단순한 소유의 의식을 넘어, 어떻게 현대미술의 주요 창작 형식이자 비판적 도구로 기능하는지를 살펴본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시를 기획한 두 명의 큐레이터와 각기 다른 배경을 지닌 컬렉터들의 대담으로 구성된다. 공적인 전시로 컬렉션을 구성하는 큐레이터의 시선, 그리고 사적인 욕망과 철학에 기반해 컬렉션을 완성해 나가는 컬렉터의 시선이 교차하는 지점으로 나아간다.

‘Collection’ is the act of gathering fragments of the surrounding world, cataloguing them, and discovering a unique sense of order and meaning within. Held in conjunction with the Kiaf SEOUL 2025 special exhibition Reverse Cabinet, this program delves into the layered meanings of “collecting” and “displaying” as both primal and intellectual human practices. A Mind on Display begins with the artistic practices of the participating artists. Each artist builds their own “collection” of objects, data, memories, and narratives—subverting existing interpretations and discourses in creative ways. This approach allows us to explore how collecting, beyond an act of possession, functions as a critical method and a major mode of artistic creation in contemporary art. 

The program features a dialogue between the two curators behind the exhibition and collectors from diverse backgrounds. It investigates the intersection between the curatorial gaze that constructs a collection for public display, and the collector’s personal desire and philosophy that shape a more intimate, private assembl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