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8. 20– 9. 9 | [GALLERIES] RHO Gallery
이열
거울형회화, Mixed Media, 71.5 x 71.5 cm, 2025
노화랑은 오는 8월 20일부터 9월 9일까지, 거울을 회화의 새로운 매체로 사용해 고유한 예술 세계를 구축해 온 이열 작가의 개인전<이열 거울형 회화 ; 물질적 상상력>을 개최하며, 신작 26점을 선보인다.
거울형회화, Mixed Media,156 x 125 cm, 2025
이열 작가는 40여 년간 ‘보이지 않는 세계의 가시화’를 주제로 존재의 본질과 시간의 흔적을 탐구해 왔으며, 특히 그는 비가시적 개념을 보다 구체적인 매체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마주한 낡은 거울을 통해 어린 시절 경대 앞에 앉은 어머니와 그 옆으로 비친 자신에 대한 기억을 시작으로 2014년부터 본격적인 ‘거울형 회화’로 이어졌다.
거울형회화, Mixed Media, 64 x 35 x 13.5 cm, 2025
전시 제목인 <이열 거울형 회화 ; 물질적 상상력>은 보이지 않는 감정과 기억을 물질의 언어로 표현하려는 작가의 태도를 드러낸다. 거울 표면의 부식과 균열, 반사와 투과가 만들어내는 다층적 화면은 빛과 색을 분절·중첩시키며, 회화의 물질성과 상상력의 경계를 넓힌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기존 작업과 함께, 나무 박스 안에 거울과 다양한 오브제를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작품이 처음 공개된다.
거울형회화, Mixed Media, 114 x 86 cm, 2025
작가는 오래된 거울을 직접 수집한 뒤 은경 뒷면을 화학약품으로 부식시키고, 반투명한 천에 사진을 전사하거나 이미지를 그려 넣어 겹침으로써 물질성과 시간의 층위를 형상화한 화면을 만든다. 이에 대해 주하영(전남대학교/미술비평)은 평론 글 《이열의 ‘거울형 회화’: 감각적 전이와 사이(in-between)의 미학으로》에서 다음과 같이 평한다.
거울형회화, Mixed Media, 87 x 57 cm, 2025
“‘거울형 회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작품의 복잡한 제작 과정에서 드러나는 ‘예측 불가능성’이다. 이러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작가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더해져 새로운 내러티브가 형성되고, 회화에서 오브제로, 사적 기억에서 역사적 층위로, 물질에서 감각으로의 전이가 일어난다. 이러한 모호한 것 사이에서 발생하는 ‘거울형 회화’는 존재와 부재, 소멸과 획득, 상실과 회복 사이에서 더 열린 텍스트로서 기능한다.”
전시 전경 (1)
이열의 거울 작업은 기존의 거울이 가진 전통적 해석을 넘어, 시간의 흔적과 삶의 서사를 담아내는 독자적 공간을 형성하며, 거울을 단순한 반사 장치가 아닌 기억과 감정을 현재로 소환하는 통로로 변모시킨다. 이번 전시는 회화의 재료와 형식을 재고하는 동시에, 관람자 스스로의 기억과 감각을 반추하게 하는 사유적 경험으로 이어질 것이다.
전시 전경 (2)
이열(1955)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내외에서 30여 회 이상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방글라데시 비엔날레 최고상 등을 수상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주요 정부 기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노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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