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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수 개인전

문인수

현률 現律. 나타날 현/법칙 률(율) -<세상의 이치, 현세의 패러다임>

작가에게 표현은 일상이다.
작품은 단순히 재료와 기법으로 화면을 채우는 물리적, 화학적인 작용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일상에서 비롯되는 숨쉬기, 사유하기와 같은 일상적인 경험으로 이루어진다. 그렇기에 예술은 사회적인 미학적 요구를 재현하는 것을 넘어서 작가 개인적 충동과 유희로서 일상을 가득 채우는 노력이다. 나아가 작품은 모호한 것을 주장하기 보다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표현된 자체로 의미를 전달한다. 더불어 감상을 통하여 관객들에게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바뀌는 것이 예술행위이다

전시 전경 (1)

문인수가 해석하는 미덕의 가치는 내 외부를 공존시키며 그것의 예술적 가치를 평준화시키는데 모아져 있다. 작가와 사회 예술과 사회, 작가와 예술의 등식은 공평한 것이며 어느 하나도 현실적 소재로 무게를 달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문인수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읽어 내려갈수 있다. 작업이란 작가의, 사회의 거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인수, 현율, 2025, 90.9×72.7cm, Mixed media

문인수, (30호) 현율, mixed media, 2025

작업이 거울화되지 않을 때 그것은 자칫 자기만족에 그치거나 무수한 배설물 가운데 하나로 전락하고 만다는 자아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이 같은 생각을 매우 상직적인 방법으로 정리하여 직접화법 대신 전달한다. 문인수의 철근 콘크리트 작업은 처음부터 뚜렷한 목적으로 두고 출발한 것은 아니다. 그는 건축물의 위용과 외관에 경외심을 가졌을 터이고 콘크리트 사이로 삐져 나오는 철근의 칙칙한 색채와 녹물에 현실감을 더했을 것이다. 시멘트와 철근을 이질적으로 결합했지만 서로가 의미하고 버티며 뚜렷이 존재하고 있고 그 공간 사이로 인간은 온갖 삶의 형식을 꾸려나가는 매우 현장감 있는 사유의 정신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 같은 정세는 작가에게 매우 직접적이면서도 작업에 힘을 유발시킬수 있는 동기가 된다. 그래서 그의 작업은 특정한 냄새보다 무취의 덩어리로 존재한다. 그것은 비록 광물성 재료지만 산 같은 것이고 그 산을 4계절에 따라 변하는 적응력을 거부한 채 늘 우뚝 서있음으로 족한다.

문인수, (30호) 현율, mixed media, 2025

문인수, 현율, 2025 ,90.9×72.7cm, Mixed media

리차드 세라의 단순하면서 힘 있는 철판조각을 보면서 우리는 철판이 단지 소재로서의 물질이 아닌 ‘형식의 최소치’ 또는 ‘무생물의 생물화’를 체험케 되는 것처럼 문인수도 무생물적 접근을 통해 생물의 기대치를 낳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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