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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tion: 전환(轉換)의 시대

테이지 하야마

테이지 하야마 <Transition> 전시 포스터

끊임없이 연결된 디지털 시대, 우리는 자신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을까? 테이지 하야마(Teiji Hayama)는 현대 사회에서 점점 더 흐려지는 정체성과 감정의 변화를 그의 독창적인 회화 속에 담아낸다. 하야마의 작품 속 인물들은 유령처럼 몽환적인 분위기를 띠면서도,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관객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Green Woman, 2025, Oil on canvas, 55 x 48 cm
이번 Transition 전시는 그의 새로운 회화 시리즈를 소개하는 자리다. 기하학적으로 분리된 블록들은 개별적 정체성의 파편화를 상징하며, 소셜 미디어 피로감으로 인해 해체된 듯한 인물들은 현대인의 내면적 긴장과 단절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하야마의 작업은 철저한 연구와 직관적 탐색에서 시작된다. 그는 방대한 이미지 자료를 축적한 뒤, 이를 바탕으로 초상화의 구도를 구성하며 형태와 균형을 조율해 나간다. 구성이 충분히 정리되면, 그는 붓을 들고 본격적인 유화 작업에 들어간다. 색채와 질감을 쌓아 올리며 화면에 깊이와 생명력을 더하는 과정은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이어지는 그의 독창적인 제작 방식의 연장선이며 이는 현대인의 삶이 디지털 이미지와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재구성된다는 점과 맞닿아 있다. 하야마의 인물들은 마치 오래된 TV 화면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색감과 질감을 지니고 있다. 그는 특정한 시대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를 차용하면서도, 그것이 현재와 어떻게 충돌하는지를 탐구한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레트로 감성을 넘어,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물며 존재의 의미를 탐색하는 장으로 기능한다.
Test Card Elvis, 63x53cm
“우리는 기술이 압도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방향으로 끌려 다니는 과정에서 개개인의 정체성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Transition 전시는 바로 그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며 디지털 시대의 초상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우리의 불안과 집착, 그리고 소외의 기록으로써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지를 묻는 하나의 응답일 것이다.  그의 작품은 Jean Pigozzi, 알타니 가문(카타르), 타이팅거 컬렉션, KAWS 등 저명한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다.
 

에스에이치 갤러리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로 46길 17
02-6205-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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