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5 - 1. 26 | [GALLERIES] galleryNoW
CHANGNAM
라메시스 Lamesis 3, 72×53.6cm, Archival pigment print on matte canvas, 2023
갤러리나우는 한 해를 시작하는 전시로 사진작가 창남의 개인전 <라메시스 Lamesis>를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실재적 풍경을 그린 <바다>연작과 관념적 풍경을 그린 신작 <라메시스 Lamesis> 25여 점이 전시된다.
Desire #56, 64x100cm, Archival pigment print on matte canvas, 2019, Edition of 5
창남은 한 겨울의 밤 촬영한 바다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감성을 드러내는 작업을 시도해왔다. 작가는 바다를 현실의 불편한 상황에서 벗어나 본인의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여겼다. 작업에서는 어두움 속에서 파도의 흐름에 따라 물결이 사라지고 생성되는 순간에 느꼈던 작가의 ‘편안함’이라는 감정이 표면화되어 파스텔 톤의 몽환적인 장면으로 연출된다.
라메시스 Lamesis 1, 150x100cm, Archival pigment print on matte canvas, 2023
신작 <라메시스>는 기존의 <바다>시리즈를 프린트한 후, 실재 바다에 대한 기억을 소환하게 하는 조개껍데기, 모래 등을 세팅하고 재촬영 하는 방식을 취한다. 여기에 그가 생각하기에 바다와 유사한 생활 속의 오브제인 쉬폰 천을 사용하여 다양한 물의 형태로 관람객이 자신의 감정을 바라볼 수 있기를 기대했다.
라메시스 Lamesis 2, 100x150cm, Archival pigment print on matte canvas, 2023
이번 전시 제목이자 신작의 전체 제목인 ‘라메시스’는 프랑스어 ‘라메르’(바다)와 고대그리스어 ‘라미메시스’(모방)를 합성하여 작가가 새롭게 만들어낸 허구의 단어이다. 작업에서는 각각 라메르-바다-이미지, 라메이시스-모방-텍스트로 연동하여 작업의 내용을 풀어낸다.
Desire #48, 70x47cm, Archival pigment print on matte canvas, 2019, Edition of 5
전작인 <바다>연작은 바다가 지닌 본래의 이미지와 작가 본인이 바다에 대해 느꼈던 특별한 감성에 집중했다면 <라메시스>는 쉬폰을 바다의 형상으로 화면을 구성하여 모방을 주제로 새롭게 전복된 이미지를 창출해낸다. 다만 화면은 바닷가와 관련된 오브제들로 인해 ‘바다’일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게 할 뿐이다. 이는 그의 이번 작업이 실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이미지들을 관념적인 풍경으로 재구성되었음을 의미한다. 그의 작업은 파도처럼 밀려 오듯, 밀어 내듯 움직이지만 결코 과장되지 않는 불안정한 구도와 서정성으로 바다의 본질적인 형상을 넘어 낯설지만 아름다운 색면의 세계로 안내한다.
갤러리나우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52길 16 1층 갤러리나우
02-725-2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