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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에나 있다

순호, 조은정

조은정 CHO Eun Joung, 밤의 호수 Lake of The Night, 2023, 캔버스에 아크릴과 유채 Oil and acrylic on canvas, 91x91cm

예술작품은 무엇을 남긴다. 구체적일 것 같지만 실체도 없는 것이 개인의 생각에서 비롯된 결과물로서 갈수록 모호해진다. 현실을 사는 순간 정확한 기억이 사라져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일들이 있다. 이것이다 정의 내릴 수 없는 오늘을 살면서 현대예술을 일상과 접목해 생각해 보게 된다. 어제가 아닌 오늘의 관점에서 작품들을 접하고 감상한다는 것은 즐겁고 흥미로운 일이지만 쉽게 정의되지 못하는 이해가 더 요구되는 것이기도 하다. 단순히 본다는 것에 의미를 두지 않고 관찰 너머의 이야기를 생각해 보는 과정이 지금 예술을 접하는 태도로서 필요하다. 무엇을 알아 간다는 것은 무한하다.

순호 SOONHOW, Red Leaves, 2023, 캔버스에 유채, 60.6×72.7cm

누구의 생각, 잠재된 무의식이 어느 날 자연스레 밖으로 나오는 것이니 형상이 사실적이어도 그대로 볼 수 없다. 외부로 나온 형태가 구체적이지 않아도 생생하게 전달받는 느낌이 오늘의 예술이다. 작품의 탄생 과정엔 작가의 생각이 일상과 연결되는 지점이 있다. 현재를 살아간다는 것은 단순하게 지나칠 수도 있지만 진행형은 고정될 수 없는 시각이다. 실존의 범주에서 창작인의 시각은 섬세할 수밖에 없다. 어떤 걸 느끼고 받아들이는 감성이 작품이 되는 것이니 누구나라는 틈 속에서 공감을 받아야 하며 색다른 이야기로서 인정받아야 한다.

조은정 CHO Eun Joung, 동시적이고 점진적인 Simultaneous and Gradual, 2023,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65.1x100cm

중요한 것은 소통이 얼마만큼 되느냐가 관건이다. 감동도 있어야 하며 상상의 여지를 남겨야 한다. 예술작품이란 결국 매일 반복되는 일과 속에서 어떠한 것을 찾아 의미를 부여해 내는 것이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금의 작품들을 바라보고 싶다. 창작인의 생각이 형상에서 압축적으로 드러나는 평면의 작업을 펼쳐온 순호, 조은정 작가를 초대해 무엇이 예술작품 되는지 고민하며 회화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려 한다.

순호 SOONHOW, 공기빛 A Light of The Air, 2023, 캔버스에 유채, 60.6×72.7cm

갤러리도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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