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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etter me, a better us

2022. 6. 8 – 7. 10
신흥우, 전영근, 김인, 류제비, 홍빛나, 최소리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화내지 말라. 슬픔의 날이 견디면 기쁨의 날이 찾아오리니.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는 팍팍한 삶의 현실을 잠시 잊고 내일을 향한 희망과 용기를 주고 팍팍한 삶에 지친 모두에게 미술을 통해 따스하게 토닥여주고자 하는 그룹전이 열린다. 미술계에서 자신만의 개성적인 작품으로 이름 높은 신흥우, 전영근, 김인, 류제비, 최나리, 홍빛나 6명의 작가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A better me, a better us 전시가 봉산문화거리 내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에서 6월 9일부터 7월 10일까지 열린다.

작가들은 톡톡 튀는 컬러의 팝아트에서부터 붓의 흔적이 느껴지는 동화 같은 풍경까지 넓은 스펙트럼으로 휴가를 떠나고 싶은 나만의 유토피아, 그리운 이가 있는 곳을 찾아 떠는 인생의 여행길,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다함께 사랑의 노래를 합주하는 등 잊지 못할 추억을 화폭에 담아낸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어린 시절의 만화가 생각나게 하는 아톰과 눈이 마주치게 된다. MZ세대 콜렉터에서부터 평론가와 미술관 큐레이터들에게까지 폭넓게 사랑받는 김인 작가의 작품이다.

김인 작가는 현재 작품이 걸린 전시장이나 아트페어마다 넘치는 인기를 끌고 있는 ‘아톰 젤리 주먹’ 작가로 사랑받는 핫한 작가이기도 하면서 오랜 세월 꾸준히 자신만의 작업을 펼치며 기본을 다져온 실력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김인, no reason, acrylic on canvas, 72x60cm,2022

그는 현대사회의 플라스틱 장난감과 사물들을 경쾌한 컬러로 반복하여 캔버스에 담아낸다. 끝없이 몸을 움직여 일상의 평범한 기물을 묵묵히 수행하듯 반복해 그린다. 알록달록 젤리처럼 경쾌한 색깔의 불끈 쥔 아톰의 주먹이 질서정연하게 화면을 가득 채우기도 하고 ‘젤리 주먹’의 끝에는 스마일 스티커를 붙여 관람객을 위로하기도 한다.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낸 아톰은 획일화된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현대인을 은연중에 표현하고 있으며 그의 불끈 쥔 주먹처럼 용기를 가지고 고난과 역경을 힘차게 돌파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신흥우, Concert, 53×45.5cm, mixed media on canvas, 2021

쿵짝 쿵짝 즐거운 음악 소리가 들려올 것 같은 작품은 프랑스 파리 출신의 신흥우 작가의 작품이다. 그는 프랑스 파리 8대학 조형예술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후, 프랑스 파리, 스위스 제네바, 카타르 도하, 독일, 뉴욕 등지에서 국내외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2013년 대통령 취임식 당시 무대 벽면을 크게 장식하기도 하고 KIAF 및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 연일 작품을 솔드아웃 시키기도 한 재미난 이력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어우러져 합주하는 모습을 희화화된 인물표현과 생동감이 넘치는 표정을 역동적이고 울퉁불퉁한 표면의 입체감이 살아있는 독특한 인물 군상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실리콘 아크릴, 미디엄들이 뒤섞이고, 평면과 입체가 교류하는 그의 테크니컬 믹스처(technical mixture)라고 하는 다매체적 특성의 물질 회화는 신흥우의 작품을 이처럼 매우 활력있게 하는 바탕이 된다.

류제비, 바람이시작되는곳, Acrylic sand on canvas, 97x56cm, 2022.

특유의 밝은 색채로 풍경과 인물, 정물을 대비되는 컬러로 선명하게 표현하는 류제비 작가는 영남대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17회의 개인전과 80여회의 기획전과 아트페어에 참여한 중견작가다. 작가의 선명하게 대비되는 컬러와 모래를 섞어 만들어내는 도들도들한 특유의 질감은 어느 곳에 걸려있어도 그녀의 작품임을 알아보게 하는 독창성으로 미술시장에 잘 알려져 있다. 수평의 구도를 채우는 화려한 색감과 극단적으로 대비된 꽃을 색면 추상처럼 분절된 색채와 면으로 구획하는 정물화에서부터 푸른 하늘과 바다, 둥글둥글 부드러운 선으로 그려진 알록달록 집들을 그려낸 동화 같은 풍경화, 별을 눈에 담은 명료하고 담백한 인물화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작품들을 이번에 선보인다. 상상속 유토피아를 그리며 편안하게 명상하듯 감상할 수 있는 감성적인 그림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전영근, 저너머Ⅰ 91×72.7cm oil on canvas 2022

전영근 작가의 작품은 감상하는 이로 하여금 여행을 떠나고 싶은 욕망을 일깨운다. 불필요하고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던져버리고 꼭 필요한 것만 챙겨 바삐 길을 떠나는 사람들의 ‘빨간 자동차’는 구불구불 산길을 달려 통통배가 떠있는 바다를 옆에 끼고 시원한 바람을 벗 삼아 노닌다. 두꺼운 붓의 마티에르가 느껴지는 무성하게 푸르른 숲들과 살짝 휘어져 도로를 바라보는 와송, 화사하게 핀 벚꽃과 가을의 매력을 담은 갈대 등 다양한 자연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산업은행을 비롯하여 삼성화재, 한국제지, 메리츠 화재 등 다양한 곳의 캘린더에 작품이 수록되고 현대기아자동차와 소노비등 아트콜라보레이션과 지학사, 교학사, 두산동아 등 교과서에도 작품이 수록되는 등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잘 알려져 있으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폭넓게 사랑받고 있다.

정겨운 여행의 순간을 담은 이미지들만 감상해도 좋은 작품이지만, 직접 전시장에서 만나면 물감이 만들어내는 붓질의 흔적과 겹겹이 올린 담백한 색채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최나리, wish something acrylic on canvas, 73x91cm, 2021

최나리 작가는 성신여대와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의 대표적인 이머징 팝아티스트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마요네즈의 별깍지 모양을 닮은 머리카락을 지닌 남성캐릭터인 ‘마요’와 토마토케첩의 둥그런 깍지로 표현된 머리카락의 여성캐릭터인 ‘마토’는 일상생활의 모습과 꿈과 사랑을 추구하는 욕망, 그리움과 슬픔 등 다양한 인간의 감정과 일상사를 주제로 톡톡 튀게 표현한다. 눈, 코, 입이 없는 마토와 마요는 표정을 알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둘러싼 배경과 인물의 동작을 통해 그 감정이 감상자에게 전해진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꿈을 촬영하는 ‘마요’(남성캐릭터)와 지난 가을 추억을 떠올리며 감상에 잠긴 ‘마토’(여성캐릭터), 인생의 여정 길을 떠나는 ‘마요’의 작품 등이 출품된다.

위너의 송민호, 강승윤 등과 함께 런던 사치 갤러리에서 콜라보레이션 전시에 참여하기도 하고, 아이돌그룹 로켓펀치의 앨범 자켓을 제작하는 등 케이팝과 인연이 유독 많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이랜드문화재단, 분당서울대학병원, ㈜대한상선 등 다양한 곳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홍빛나, Dear my boy , 53×45.5cm, Oil on canvas , 2022

홍빛나 작가는 온화한 표정의 인물들과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사랑스러운 작품들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밝은 파스텔 톤의 베이지와 레몬색이 주 컬러를 이루며 동그란 얼굴로 활짝 웃고 있는 소녀와 소년, 둥그런 달로 표현된 우리 모두의 이상향이자 밝은 미래가 여러 가지 글자의 흔적들이 만들어낸 배경 아래 동화적이고 따뜻하게 표현되었다. 작가의 작품들은 일상의 삶을 비밀스러운 상징과 은유로 가득한, 흡사 동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 상상력으로 채워져 있다. 장면 하나, 사물 하나마다 특유의 정겨움과 친근함이 녹아 있다.

홍빛나 작가는 대전의 대표 베이커리 성심당과 아트콜라보레이션을 하며 ‘성심당 빵 봉지 작가’로 입소문을 탄 바 있으며 가족적이고 사랑스러운 작품들은 국민은행 캘린더에 수록되고, 국민은행 사옥에도 소장되어있다. 올해 삼성생명 다이어리의 표지를 장식하며 사랑스러운 인물들이 많은 공감을 받으며 SNS상에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전시를 기획한 갤러리소헌 & 소헌컨템포러리는 미술작품을 감상하며 그리운 이가 있는 곳을 찾아 떠나고 사랑하는 이들과 다 같이 모여 정다움을 나누고, 사랑의 노래를 합주하고, 지난 추억을 떠올리는 등 다양한 힐링으로 지친 영혼이 따스하게 위로받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희망을 향해 점프하고,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을 꿈꾸며 우리 모두의 행복함과 꿈이 쌓이고 쌓여 앞으로의 인생의 여정이 찬란하기를 소망하는 작가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따뜻한 이번 전시는 7월 10일 까지 계속된다.

갤러리소헌 &소헌컨템포러리
대구시 중구 봉산문화길 34
053-42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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