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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획

임상빈

Sangbin IM, One Stroke 6.10, 40.9×31.8cm, 2025

 

던져진 한 획은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것과 같이 숙명적인 ‘어떤 것’으로의 시작점을 갖는다. 그 던져진 한 획은 오랜 시간 부모와 사회의 정성으로 자라듯이 덧 칠에 덧 칠을 더하면서 자라고 완성된다.

Sangbin IM, One Stroke 6.12, 40.9×31.8cm, Acrylic on canvas, 2025

지난번 전시<화획>시리즈에서 보여 주었던 다 획의 작품에서는 감성적이고 자연적으로 솟구친 에너지들의 즉흥성이 드러난 작업이라면 이번 전시는 한획으로만 집중하여 본질적인 접근방식을 통해 더 밀도 있는 ‘화획’을 보여준다. 빅뱅에서 모든 시공이 시작된 것처럼 모든 것은 하나에서부터 시작된다. 끝없이 진동하는 공간의 시원에 원자와 같은 개체가 심오하게 우주를 탐험하듯 한 획 한 획은, 나이테가 쌓이듯이 하나하나의 고유명사로 다듬어져서 개성적인 하나의 초상화처럼 완성된다. 카르마의 법칙과 같이 숙명적으로 시작된 한 획의 형상은 켜켜이 쌓아 올리는 글레이징 방법으로 반복적으로 축적된, 즉 긴 시간의 성장과정을 거쳐 단순한 형태나 칼라가 아니라 깊은 생각이나 의미를 간직한 미묘한 감정적 형태가 드러난다. 마침내 하나의 인격체와 같은 고유한 모습으로 거듭난다. 그리하여 이번 전시는 철학적이고도 촉각적인 경험을 통해 풍부한 예술적 담론을 만들어가는 자리가 될 것이다.

Sangbin IM, One Stroke 6.14, 31.8×40.9cm, Acrylic on canvas, 2025

사진, 회화, 드로잉,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미디어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임상빈은 서울대학교(서양화과 학사),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예일대 대학원에서 회화. 판화를 전공 석사를 받았다. 컬럼비아대학교 티처스칼리지에서 미술교육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뉴욕에서 7회, 서울에서 9회, 부산에서 6회 등 총 22회의 개인전을 진행했다.

Sangbin IM, One Stroke 105, 53×45.5cm, Acrylic on canvas, 2024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노스캐롤라이나 미술관, 줄 콜린스 스미스 미술관, 웨스트 컬렉션, 아티움 미술관 등 주요 기관 뿐 아니라, 우리은행, 캐논(미국 본사), AT&T 본사, 도이치 뱅크 쿤스트, UBS, 싱가포르 은행 등의 기업 컬렉션에 소장되었다.

 

갤러리나우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52길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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