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f.org는 Internet Explorer 브라우저를 더 이상 지원하지 않습니다. Edge, Chrome 등의 최신 브라우저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첫 눈에 반한 순간

조문희 & 김희연

OCI미술관(관장: 이지현)은 함께 해온 작가와의 인연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마련한 전시지원 프로그램 2024 OCI어게인 : 귀한인연 선정 작가인 조문희, 김희연 이인전 《첫 눈에 반한 순간》을 8월 29일부터 10월 9일까지 OCI미술관 3층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조문희, 선셋로드, pigment print, 30×50㎝, 2024

조문희 작가는 주변의 일상적인 풍경들을 촬영한 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일부분 지워내는 과정을 통해 익숙한 풍경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구성한다. 현실에 존재하는 풍경들을 비현실적이고, 회화적인 느낌의 화면으로 표현하는 작가만의 감각은 감상자의 감정적 공명을 불러일으킨다. 최근 거주지를 일산에서 파주로 옮겨 그 주변에 평화롭고 매력적인 공간들을 찾아 시간대별로 촬영한 풍경들을 프레임에 옮긴다. 특히, 노을 지는 저녁 시간대의 아름다운 광경은 작가 본인에게 전율을 선사했고, 그 감정의 흔들림에 집중하여 작업하였다. 이러한 작업들을 선보임으로써 감상자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시한다.

김희연, 오두막, 60.5×60.5㎝, acrylic on linen, 2024

김희연 작가는 특별하지 않은 소소한 풍경들을 담백하고 온화한 색감으로 캔버스에 담아낸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풍경을 대상 외에 불필요한 부분을 생략하고 색감의 대비를 극대화하는 등 자신만의 감각으로 고요하고 정적인 새로운 풍경으로 재탄생시킨다. 예기치 않게 마주치는 풍경들 중 화면에 옮기는 데 있어서 선택의 한 기준은 그것이 지닌 고유의 색과 주변 환경과의 조화 또는 대비이며, 특히 자연과 인공이 함께 뒤섞였을 때의 상호작용, 미묘한 분위기, 그날의 대기, 개인의 감수성과 기억들이 한 데 뭉뚱그려진다. 이러한 김희연의 작업들은 동양화 특유의 담담하고 평면적인 기법과 서양화 재료를 사용한 다양한 질감 표현으로 회화적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

조문희, 점점(20240205 18:05), pigment print, 30×50㎝, 2024

이번 전시는 풍경 속 익숙한 공간과 장소에서 각자의 작업 세계관에 맞춰 생경한 분위기로 재탄생시키는 두 작가(조문희&김희연)의 이인전이다. 조문희 작가와 김희연 작가는 2013 OCI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 함께 입주하여 서로의 고민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였다. 그 계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도 인연을 지속해 오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다른 매체(사진, 회화)를 사용하는 두 작가의 창작 시작점이 되는 시선이 머문 지점에 집중하여 대상을 마주하는 우연과 운명 사이를 보여준다.

김희연, 해 질 녘, acrylic on linen, 61×73㎝, 2024

“첫 눈에 반한 순간”은 표현 방식에 앞서 대상을 인지하는 최초의 시작점에서 창작자가 대상을 취하려 노력했던 과정의 일순간들의 기록이다. 작품화될 특정 지점을 쫓아왔던 방법과 달리 대상이 놓인 순수한 모습에 몰입을 보여준다. 눈앞에 자꾸 밟혀 혹은 어느 한순간 시선이 닿아 창작의 시작이 되어 버린 시간은 곧 결과로 작용하여 새로이 되살아나 작가의 눈에만 감지된 감각적인 사유를 회화와 사진으로 보여준다.

OCI 미술관
서울시 종로구 우정국로 45-14
02-734-0440

WEBSITE  INSTAGRAM YOUTUBE

Share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