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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초월한 표현: 한국 미술

유봉상, 이기성, 이길래, 고재, 김희경, 조성희

LEE Gi Seong, Kalpa No.24100-065, 2024, Mixed media on canvas, 162×130 cm, 이미지 제공: 오페라 갤러리

오페라 갤러리 서울은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30일까지 창립 30주년 기념전 <Timeless Expressions: Korean Art>를 개최한다. 갤러리를 대표하는 한국 작가 6인 유봉상(YOO Bong Sang), 이기성(LEE Gi Seong), 이길래(LEE Gil Rae), 고재(KO Jae), 김희경(KIM Hee Kyung), 조성희(CHO Sung Hee)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깊이 있고 감각적인 작가의 예술 세계를 선보이며, 이들의 작품이 국제 시장에서 세계적인 수집가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다시 한번 조명한다.

LEE Gil Rae, Millennium-Pine Tree 2022-10, 2022, Copper welding, 200x75x58 cm, 이미지 제공: 오페라갤러리

오페라 갤러리는 1994년 개관 이후 근대/전후 예술부터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와 장르를 매체의 구분 없이 아우르며, 글로벌 갤러리로서의 성장을 도모해 왔다. 이에 오페라 갤러리 서울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갤러리 창립 30주년을 기념하고, 더불어 오랜 시간 함께 오페라 갤러리의 발전과 성장에 기여해주신 작가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KIM Hee Kyung, Bloom 240105, 2024, Korean Paper, 152x152x9 cm, 이미지 제공: 오페라갤러리

수만 개의 작은 못으로 ‘평면 조각’을 창조하는 유봉상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의 숲과 물가 풍경을 모티프로 한 작품을 공개한다. 강과 호수에서 바라본 깊고 어두운 숲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은은하게 드러나는 부드러운 빛은 각자의 기억 속에 있는 아련한 풍경을 상기시킨다. 이기성은 본인의 작품 세계를 이루는 ‘생겨나(生), 머물다(住), 변해서(異), 소멸한다(滅)’의 연장선에서 다시 한번 본질을 되새겨볼 수 있는 신작을 선보인다. 동(銅)파이프로 구부러진 형태의 소나무를 형상화한 이길래의 입체 조각은 과거보다 더욱 섬세하고 숙련된 기술로 대상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동적인 움직임을 표현하고, 소재의 부드러운 곡선과 섬세한 결을 강조한다.

KO Jae, K2140, Ultramarine Blue, 2022, Rolled paper and pigment ink, 95x90x18 cm, 이미지 제공: 오페라갤러리

고재는 나무의 나이테, 토네이도, 뿌리, 가지, 씨앗과 같은 유기적인 요소들의 형상을 닮아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푸른 자연의 형상을 띤 그녀의 작품은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허무는 작가의 넓은 예술적 실천과 표현이 돋보인다. 김희경은 기술과 표현의 발전으로 자연 속 창조적 에너지와 신비로움을 더욱 깊고 강렬하게 전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이는 신작은 통찰과 초월의 세계로 나가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를 투영하고 있다. 조성희는 무수한 작은 원형의 한지 조각을 반복적인 수작업과 노동을 통해 물리적 시간을 초월한 하나의 거대한 정원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색과 구성의 절제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추상을 구현하고자 한다.

CHO Sung-Hee, Red Blossom with Garden, 2023, Mulberry paper and oil on canvas, 130.3×97 cm, 이미지 제공: 오페라갤러리

이들은 소재의 고유한 특성을 강조하면서도 각자만의 자연스러운 변주를 통해 독창적인 표현과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여왔다. 오페라 갤러리 서울은 “이번 기획은 전시 전반을 관통하는 ‘변화와 발전’이라는 작은 키워드가 존재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이들이 예술적 개념과 실천에 있어 이룩한 발전과 변화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페라갤러리
서울특별시 강남구 언주로154길 18
+82 2 3446 0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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