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8. 8 – 9. 30 | [GALLERIES] GALLERY BAKYOUNG
김보경 김현아 신미경 안종우 엘리정 이선 이수진 최한진
김보경, 선택의 초월, acrylic on canvas, 145.5×97cm_3, 2024
파주 출판단지에 위치한 갤러리박영은 2025 BAKYOUNG THE SHIFT 10기 2부 전시로 《2025 BAKYOUNG THE SHIFT – 흐르는 것들에 대하여》 展을 2025년 8월 8일부터 9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시간’을 주제로 회화, 설치,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8인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참여하며, 과거–현재–미래의 시점에서 시간의 층위와 감각을 시각적으로 탐구한다. 이번 전시는 전시에 참여한 8인의 작가들의 화면 내에서 보여지는 개인적인 경험, 사회적 역사, 문화적 기억 등을 통해 시간을 바라보며, 시간을 단선적으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흐름 속에서 변형되고 변주되는 방식으로 시간을 형상화한 전시이다. 전시는 시간의 역동적이고 다층적인 본질을 은유적이고 시각적으로 탐구하며, 과거를 뒤돌아보고, 현재를 살아가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다양한 시각을 제시할 예정이다.
신미경, 몽유서원 夢遊書園 연을 품다 07, mixed media on Korean paper, 122×85cm, 2025
시간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 삶의 모든 층위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이다. 이번 전시는 시간을 하나의 축으로 두고, 이를 작가 개인의 서사와 사회적 맥락, 조형적 실험 속에서 해석해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각 작가는 저마다의 시간 속에 위치한 존재로서, 감정의 흐름, 사물의 소멸과 재탄생, 기억의 중첩, 전통과 현재의 충돌 등 다양한 테마를 시각화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각자의 시간과 마주하게 한다.
이선, 꿈꾸는 산책 Dream Walk, acrylic on canvas, 197×333.3cm (500M), 2023
《흐르는 것들에 대하여》는 제목 그대로, 고정되지 않은 것, 경계 지을 수 없는 흐름에 집중한다. 이는 물리적 시간이 아니라, 기억 속에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는 감정, 반복되는 일상, 궤적 없이 지나가는 순간, 그리고 아직 다가오지 않은 가능성 모두를 포함한다.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는 회화에서 설치, 공예, 미디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이는 시간의 유동성과 복합성을 더욱 풍부하게 전달하는 수단으로 작동한다.
안종우, Huy Fong Chili Garlic Seasoning(multi frame), dry pigment gum bichromate on Korean paper, 180×120cm, 2023
8인의 참여작가들은 사물의 변형, 민화적 상상, 옻칠의 지속성, 디지털 기록, 감정의 메타포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간을 다룬다. 회화, 설치, 수공예,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간의 감각성과 조형성을 시각화하며, 관객은 작품을 통해 스스로의 시간 또한 되짚게 된다. 더불어 갤러리박영은 ‘더 시프트’라는 이름 아래 10년 동안 꾸준히 신진 작가를 발굴해 왔고, 그 축적된 흐름 속에서 동시대 미술이 다루는 언어와 문제의식의 변화를 반영해 왔다. 이번 전시는 그 결과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지점이자, 다음 10년을 위한 서문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김현아, Namsan night, fabric and mixed materials, 100×100cm, 2025
《흐르는 것들에 대하여》는 우리가 ‘시간’이라 부르는 관념적이고 비물질적인 개념이 어떻게 감각되고 구성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서사와 미학적 언어를 통해 시간을 체험의 대상으로 변환시키고, 그 흐름 안에서 의미를 생성한다. 동시에 갤러리박영은 ‘시프트’라는 이름 아래 10년 동안 꾸준히 신진 작가를 발굴해 왔고, 그 축적된 흐름 속에서 동시대 미술이 다루는 언어와 문제의식의 변화를 반영해 왔다. 이번 전시는 그 결과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지점이자, 다음 10년을 위한 서문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지난 10년의 기억과 경험이, 지금 이 순간의 감각을 거쳐, 다가올 예술적 미래로 확장될 수 있음을 이번 전시는 시사하고 있다.
엘리정, Physicality of Color 52703202, acrylic collage on canvas, 100×80.3cm (40F), 2023
이번 전시는 시간을 단선적 선형이 아닌 유기적 흐름으로 바라본다. 참여 작가들은 기억, 물성, 감정, 상상 등 시간의 다양한 국면을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전시는 ‘과거’, ‘현재’, ‘미래’라는 세 개의 키워드로 구성되며, 각 구간은 다음과 같다.
최한진, Island Boy, bronze, acrylic urethane, 40x90x97cm, 2022
1. 흘렀던 – 과거의 흔적과 기억
사라졌거나 잊힌 것들을 되짚으며, 시간의 잔존물로서의 사물, 공간, 감정을 소환한다.
김보경 작가는 사물의 기능이 다한 순간을 포착하고, 그것들을 해체하고 재구성함으로써 ‘죽은 사물’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한다.
김현아 작가는 건축적 조형성과 절제된 감성으로 개인의 기억과 도시 풍경을 교차시키며, 정체성과 시간의 상호작용을 탐구한다.
이수진, 지속의 시간 (change1), 협저탈태, 옻칠, 삼베, 자개, 나무, 120×90×5cm (50F), 2025 (1)
2. 흐르고 있는 – 현재의 시간과 감각
지금-여기의 시간은 가장 짧지만, 가장 밀도 높은 감각으로 구성된다.
신미경 작가는 민화의 형식과 전통 서사의 재해석을 통해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가 유영하는 시간의 공간을 창조한다.
엘리정 작가는 반복된 노동 행위를 회화적 기법으로 전환하며,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 속에 내재된 감정과 색의 에너지를 끌어올린다.
이수진 작가는 옻칠이라는 전통적 재료의 ‘지속’과 ‘축적’에 주목하며, 시간이 물질 속에 어떻게 스며드는지를 보여준다.
이선 작가는 핑크 코끼리라는 자아의 메타포를 통해 무의식의 이미지와 감정의 흐름을 시각화한다. 이 감정의 표면은 아름답고도 불안정하다.
안종우, Raymonda (2), cyanotype on Korean paper & sequenced, 24×96cm, 2023
3. 흐를 것들 – 미래와 가능성
시간의 예감과 상상을 기반으로, 아직 도래하지 않은 것을 조형화한다.
최한진 작가는 ‘아일랜드 보이’라는 통영 오비도 출신인 개인의 과거에서 출발하여, 바다와 생물에서 영감을 받은 조형 언어로 미래의 형상을 제시한다.
안종우 작가는 디지털 기록과 사진적 이미지의 발췌, 해체를 통해 기억의 조각을 재구성하고, 현재 시점에서의 과거와 미래를 동시적으로 사유하게 만든다.
갤러리박영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37-9 (10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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