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10 – 5. 24 | [VISIT] OCI Museum of Art
김혜련
김혜련 개인전 포스터
“우리가 온 밤을 지새운 뒤에야 비로소 아침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것처럼 그렇게 우리는 숲의 총체적 관망을 이러한 회화를 통해서 비로소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 게르하르트 샤를 룸프 (Dr. Gerhard Charles Rump)
김혜련 작가는 한국적인 소재에서 발견한 조형미를 작가 특유의 강렬하고도 서정적인 언어로 재해석한다. 먹과 유화물감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작가는 두 매체를 자연스럽게 융화한 독특한 화법을 발전시켜 동서양의 절묘한 조화를 캔버스 담아낸다. 동서양의 문화와 역사적 흐름을 잇는 그녀의 실험적 시도는 작가 고유의 조형 언어를 창조할 뿐 아니라 동시대적인 감각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정적의 소리 no.63, 2023, oil on canvas, 180×160㎝
이번 전시는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약 10년간 독일 베를린 작업실에서 진행한 100점의 <정적의 소리> 시리즈 중 20여 점을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정적의 소리 no.64, 2023, oil on canvas, 180×160㎝
구상에서 비구상(추상)으로 가는 실험적인 과정을 거친 결과물인 <정적의 소리> 시리즈는 울창한 숲 한 가운데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시작된다. 고요한 순간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적막한 듯이 느껴지나 실은 웅장하고도 미세한 소리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작가는 하늘을 그린 것이 아닌데 하늘색을 사용하는 대담한 색채와 과감한 붓질로 자연을 풍경 그 이상의 감각적 경험으로 해석한다.
정적의 소리 no.70, 2023, oil on canvas, 180×160㎝
바쁜 일상 속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의 숨결이 고요히 흐르는 숲에서 들려주는 깊은 울림을 느껴보길 바란다.
OCI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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