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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빛을 부를 때

윤의진

<어둠이 빛을 부를 때>展_2024

히든엠갤러리는 오는 12월 19일부터 2025년 1월 9일까지 윤의진작가의 <어둠이 빛을 부를 때>展을 개최한다. 히든엠갤러리에서의 올해 마지막 전시인 본전시에서는 긴 어둠 속에서 밝은 희망을 발견한 작가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어둠이 빛을 부를 때>展_2024

윤의진작가는 그간 밝은 사람이 되길 희망하며 눈부시고 따뜻한 그림들을 그려왔다. 이러한 작업들은 작가에게 위로가 되었지만 그 작품처럼 자신은 아름답게 살아갈 순 없었다. 불안 속에 무작정 다른 사람들의 가면을 쓰고 타인의 삶을 모방했다. 작가는 많은 것들에 좌절과 시련을 경험하게 된다. 모든 것에 허무함을 느끼던 찰나 작가는 좋아하는 것들을 다시금 발견하며 미약한 빛을 마주했다. 그곳에서 희망의 시작을 발견하며, 희망이란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며 이를 이어가면 행복이 됨을 그제야 작가는 이해할 수 있었다.

포기할 수 없는 나 IV, 장지에 채색, 162.2x97cm, 2024

윤의진작가는 누구도 풀지 못한 ‘삶’ 자체에 대한 의문을 품으며, 살아가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릴 수 없었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를 위해, 관계와 사회에 대한 책임 등 죽음을 반대하는 이유에는 타인이 있지만 삶은 오로지 본인 자신을 사랑할 때 분명해진다.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모든 것들이 깃든 희망을 떠올릴 수 있으며, 이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결코 있을 수 없는 것들이다.

그러나 작가는 오랫동안 스스로를 사랑할 수 없었다고 고백한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바탕에는 자신에 대한 미움이 있었다. 작가는 자신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했다. 그로 인해 작가는 작업에 몰두할 수 있었으며, 본인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을 놓지 않고 있었음을 알고 나서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나는 더 이상 내 어둠을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했다. 내가 찾은 희망을 자랑스러워 하기로 했다. 그래서 이게 내 이야기다. 어둠 속에서 절망하다가 힘든 삶을 이겨내 발견한 희망에 대한 이야기이다.”  – 작업노트 중

<어둠이 빛을 부를 때>展_2024

희망에 대해 이해하고 나서 이를 더욱 오래 기억하고 싶었던 윤의진작가는 주어진 순간에 자신에게 보다 집중하고 음미하게 되었다고 전한다. 이에 작가는 찰나의 행복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기록하고, 추억을 만들어 간직하며 미래로 이어지는 행복을 그려간다.

히든엠갤러리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86길 16 제포빌딩 L층, 06223
+82 2 53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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