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2 - 12. 15 | [GALLERIES] DASUN Gallery
김재선
Installation view 1
동양적 조화 그 고요한 잠언-신명희
작가는 제한된 평면 위에 무방위성을 가지고 일정한 단위를 만들어가는 작품의 작위적作爲的인 한계 성과 제한된 화면이 가지는 긴장감과 팽창력을 중요시한다. 그 제한은 팽창을 위한 제한으로, 거친 바람이 부는 가운데 한결같은 모양으로 뻗어가는 느린 걸음걸이의 끈질김이 차곡차곡 채워져 있다. 그 안에서 30여 년간 외길을 걸어 온 작가의 숨은 내공이 발견된다. 즉 제한된 화면에서 거대한 우주의 저 밖 보이지 않는 세계로까지 의미를 확장시키는 자유로운 작업이 연작聯作으로 구체화 되어 표현된 것이다. 정지된 상태가 아닌 움직임으로 현재와 미래를 잇는 시간과 공간과의 조화로운 팽창인 것이다. 이러한 시각적 제한에서 자유로운 공간으로의 팽창은 창의적 발상의 전환이며 관념적 이미지나 형성을 거꾸로 바라보려는 작가의 무한한 가능성이다.
Installation view 2
이러한 다양한 변주變奏를 이끌어나가는 것은 발자국이다. 이것은 다양한 뉘앙스를 담고 있다. 생생한 움직임은 음악적인 리듬과 조화로 감지된다. 빠르게 달려가는 숨가쁨, 길의 구비를 넘을 때 마다 느껴지는 희열, 뉘앙스가 다른 길과 부딪히며 생기는 갈등에 직면한 당혹스러움, 이를 화해시키면서 전체적인 통일로 향할 때 느끼는 장악의 기쁨이 고스란히 화폭에 담겨있다.
Installation view 3
습관적인 무심함을 버리고 한 박자 쉬는 여유를 가지고 작품에 다가가면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사랑을 발견한다. 작가의 심상과 일치되는 시·공간의 자유로움을 느낀다. 단순함 속에서 삶의 깊은 진리와 대면한다. 멀리서 걸어오는 진정한 나를 보게 되는 것이다.
다선 갤러리
경기도 과천시 양지마을4로 44-18 (과천동)
02-502-6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