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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2023. 3. 2 – 3. 23
이혜민

청화랑_ 그리움_122x61cm_oil on linen_2022

청화랑은 2023년 3월 2일부터 3월 23일까지 이혜민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청화랑_71x59cm_oil on linen_2022

이혜민 작가는 1954년생으로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였고 <그리움>이라는 주제로 꾸준히 작업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작가는 유년시절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작업을 하고 있기에 많은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움직이고, 과거로 추억 여행을 하듯 그 시절의 나를 떠올리게 합니다. 99년 1회 개인전을 시작으로 어느덧 26회 개인전을 맞이한 작가는 흙담풍경과 메밀밭 풍경, 진달래꽃이 흐드러지게 핀 꽃 풍경, 개나리 풍경 등으로 조금씩 변화하며 본인만의 색채를 만들어왔습니다. 사랑스럽고 수줍은 아이들의 모습은 작가의 대표 캐릭터로 보는이의 마음을 따스하고 편안하게 합니다. 이제는 다시는 돌아갈수 없는 그 시절, 그 풍경과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아직도 무척 그립고 행복했다는, 노년이 된 작가의 순수함과 따뜻함이 그대로 전달되는 작품들 20점이 선보입니다. 그 때 그 시절의 꼬마들이 해맑게 웃으며 인사를 건넵니다. 따뜻한 봄을 기다리며, 이혜민 개인전에 많은 기대 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청화랑_71x59cm_oil on linen_2023

평론 ,명지대 명예교수 이대일
이 화가의 그림은 이중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그것은 양지 속의 그늘로서 현재진행형이면서 과거형이란 점입니다. 또는 따뜻함 속의 서늘한 허전함이며 있음 속의 없음이고 실제이면서 상징이란 점이 그것입니다. 어떤 추상적인 뜻을 실물로 대체해놓는 게 상징인 까닭입니다. 게다가 그 문화적 빛깔은, 가상현실로 급속히 이행해가고 있는 오늘날의 세상에서 그 역행이 완전 불가능해진, 우리네 과거의 실상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정지용 시인의 “얼룩배기 황소가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입니다. 따라서 그의 그림은 일종의 프루스트(Marcel Proust;1871~1922) 효과를 갖습니다.

청화랑_이혜민.65.1x53cm_2022 _oil on linen

프루스트 효과란, 냄새나 빛깔 혹은 소리나 분위기 등의 특정한 감각적 자극이 있을 때 이것과 연관된 기억이나 감정이 되살아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우리는 이 그림을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날들이나 기억을, 혹은 우리 의식의 심연에 가라앉아 있는 그리움이나 기다림 또는 아픔을 건져 올려 반추해보거나 아니면 희석시킬 수도 있을 겁니다.

청화랑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147길 4
02-543-1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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