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7. 18 – 8. 22 | [GALLERIES] Gallery Sklo
김남두
전시 전경 (1)
갤러리스클로에서는 김남두작가의 2번째 개인전 『언더랜드(이면의 세계):황금망원경』전을 개최한다. 작가가 수년에 걸쳐 구상하고 다듬어온 ‘황금망원경’ 시리즈의 결정판이자, 그가 상상해 온 가상의 세계 ‘언더랜드Underland’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여 작품들과 함께 공간 전체를 하나의 서사의 공간으로 통합한 몰입형 전시이다.
전시 전경 (2)
1년간 작업한 6분28초의 디지털 애니메이션에는 그가 그간 작업한 주인공들이 모두 등장한다. 유토피아를 향한 여정을 믿고 떠나는 아이들과, 이를 조정하는 존재 ‘프레젠트’의 이야기를 통해, 황금망원경을 둘러싼 환상의 구조와 그것이 반복되는 순환적 서사를 동화적 비주얼로 풀어낸 실험적 작품이다. 전시장 공간도 하나의 ‘서사적 방’으로 구성되어, 유기적인 흐름을 따라 관객은 애니메이션에서 가면m과 신기루의 어두운 방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경험하고, 이 과정은 관객들에게 질문을 남긴다.
전시 전경 (3)
『김남두의 언더랜드:황금망원경』은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전시장을 하나의 ‘조형적 거울’이자 ‘사유의 장’으로 탈바꿈하고자 하는 시도이며, 작가는 이러한 경험이 앞으로 ‘Underland’ 세계를 더욱 확장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다양한 재료를 구사하며 주제와 소재와의 관계를 병행하며 탐구하고, 남들이 가지 않는 실험적 노동을 마다하지 않는 김남두작가의 행보를 계속 주목해보아야 하는 이유이다.
detail_황금망원경(2세대) M 2024 1007 MO, 52 x 26 x 25 cm, Hand-built ceramic, cast brass, concave mirror, 2025
김남두작가는 동시대 사회와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과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작가이다. 유리와 도자라는 매체를 중심으로, 인간의 물질적 욕망과 소비주의가 만들어낸 환상과 모순을 유머와 풍자를 통해 시각화한다. 장난감이나 스포츠 브랜드와 같은 대중적인 팝 이미지를 활용한 그의 작품은 겉으로는 밝고 경쾌하지만, 그 안에는 현대사회의 허위와 도덕적 공허함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다.
F 2025 0202 SU, 50 x 25 x 26 cm (left), M 2025 0107 TU, 52 x 26 x 25 cm (right), 2025
본 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애니메이션과 설치를 결합한 《황금망원경》 시리즈와 반복되는 유토피아적 욕망을 다룬 《Artifact》 시리즈를 통해, 가상과 본질, 반복되는 사회 구조에 대한 주제를 확장해가고 있다. 김남두는 현재 조각, 설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우리가 믿는 현실이 과연 진짜인가를 끊임없이 질문한다.
Underland: Golden Binoculars | 2025 | 3D animation, FHD(1920×1080), Stereo Sound | 6min 28sec | Produced by Premier AI Creatives
김남두는 한국 서울의 홍익대학교에서 유리와 도자를 전공으로 미술학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미국 뉴욕 로체스터에 위치한 로체스터 공과대학교(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MFA 과정을 졸업하고, 2023년에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호주국립대학교(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미술디자인대학에서 유리를 전공으로 박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미국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갤러리 스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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