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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가 머무는 곳

임노식

임노식, Workroom08, 2023, 캔버스에 유채, 255x190cm

임노식 작가의 개인전 《그림자가 머무는 곳》은 ‘틈’, ‘사이’, ‘공기’를 통해 비가시적인 차원을 인지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왜곡의 가능성을 실험한다. 또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틈 사이에 존재하는 가능성을 동력의 화두로 삼는데, 이 동력은 회화를 마주하는 우리의 인지 능력이 시각을 넘어 공감각적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발신자와 수신자, 즉 작가와 관객 사이에 서로 다른 인식이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해 내부 풍경과 외부세계의 얽힘을 표현하고 있다. 미세하게 연결된 풍경들‘사이’에 보이지 않는 동력을 찾아가며, 보이지 않는 것에 한 발짝 다가가는 그 경험에서 모든 풍경은 진동하고 순환하며 표류하게 된다.

임노식, Workroom09, 2023, 캔버스에 유채, 255x190cm

〈Workroom〉(2023~)은 뚜렷하게 남은 붓 자국 위에 투명 색연필과 투명 오일 파스텔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공기를 그려낸 연작이다. 화면에 덧대어 그리는 행위는 붓 자국, 즉 스트로크를 지워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임노식은 오히려 사이 틈을 그리는 행위에 초점을 둔다. 작가는 작업실 안에서 움직이고, 공기를 느끼고, 정물을 만지는 등의 다양한 관찰 행동을 통해‘사이’,‘온도’,‘습도’,‘공기’와 같은 비가시적인 감각을 포착하는 것에 주목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 중구 덕수궁길 61(서소문동)
02–2124–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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