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LLERIES] g.gallery
2021.4.19- 5.13
음하영 Hayoung Eum
미디어가 제시해온 이미지 와 상징적 표현들을 작가 자신의 동화적인 상상력으로 재해석해 예술계에 신선한 시선을 던지고 있는 아티스트 음하영의 개인전 pretty please 가 청담동 g.gallery 에서 4월 19일 부터 5월 13일까지 진행된다. 음하영 작가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일러스트레이션과 회화의 영역을 넘나들며 크로스 장르적 작품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는 자유로운 사고를 가지고 있는 유아기의 아이들이 미디어에 노출이 되는 과정에서 규범과 규칙을 무의식적으로 학습하게 되는데 이런 정형화된 현상은 작가에게 미디어가 인간의 의식체계와 관점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 의미 있게 관찰해야 한다는 엔진으로 작용하게 된다. 또한 그 안에 숨겨진 정치적 이데올로기와 영웅론들에 대한 참 의미를 되짚어 보며 대중들에게 작품의 형태로 무엇이 진짜일까 진정한 내 것이 존재할까라는 시각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것은 꽤 의미 있는 질문으로 우리가 보고 들어오던 모든 일방적인 미디어의 메시지들이 상호적으로 교환 가능한 소통의 문제로 새롭게 두각되어야 한다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그의 작품에서 보이는 도상학적 시각 언어적 이데올로기적인 메시지는 작가가 사는 시대상이 밀접하게 반영된 것으로 모든 것이 공유되는 공유경제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혼돈의 세계에서 미디어를 통해 쏟아지는 이미지들과 그 안에 담긴 일련의 메시지들에 대한 진정성 있고 능동적인 독해의 필요성을 작품으로 말하고 있다.
작품의 소재는 작가가 미디어를 통해 수집한 연관성 없는 이미지들을 수학적인 정교함으로 재구성해 한 폭의 그림으로 배치한다. 우리가 자주 보던 유명한 브랜드의 로고, 훌라 인형, 스텔라 전투기, 일상용품을 비롯한 불특정한 이미지들을 불협화음을 일으키듯 한 화면에 병치 하며 만화적인 화풍으로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어 보는 이가 재해석할 가능성을 폭넓게 열어두고 있다.
또한 오랜 기간 재료의 물성연구를 통해 아크릴 물감과 친환경 벤저민무어 페인트를 적절하게 섞어 광도와 발색력을 명쾌하게 끌어 내면서 작품을 보는 내내 즐거움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음하영 작가는 2006 년 보그 코리아를 통해 패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디지털 미디어로 시작된 그의 작업은 이후 다양한 매체의 혼합을 다루고 있으며 현재는 아크릴 색연필 실크스크린과 산업용 페인트를 작업에 이용하고 있다. 특히 2차원 표면에서 3차원적 요소로 역할을 하는 두꺼운 페인트 그와 대비되며 가볍게 스치듯 발려진 실크 스크린과 함께 낙서처럼 무심한 브러쉬 스트로크는 작업 프로세스를 실험하고 물성에 도전하려는 그의 의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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