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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프리 피통

마아트 갤러리

지오프리 피통

 

프랑스 작가 지오프리 피통의 작품은 보는 이에게 즉각적인 즐거움과 기쁨을 선사한다. 그래픽 디자인과 순수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는 생생한 색채와 추상적인 형태로 가득한 종이 위 회화를 선보인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이 “마치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주문한 음식의 첫입처럼 즉각적인 만족감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그 말대로 그의 그림은 관객을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시각적 축제의 장으로 불러모은다.

지오프리 피통은 파리 국립장식미술학교를 졸업하고 그래픽 디자이너로 먼저 활동을 시작했다. 에르메스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 협업하며 독특한 경력을 쌓아온 그는 점차 인쇄된 포스터 위에 직접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회화의 세계에 들어섰다. 현재는 파리, 브뤼셀, 마르세유 등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전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작업 방식은 전통적인 회화의 틀을 벗어난다. 캔버스 대신 재활용지를 사용하고 , 안료와 아크릴 바인더를 직접 섞어 자신만의 물감을 만들어 쓴다. 빠르게 마르는 물감과 매끄러운 종이의 조합은 예상치 못한 질감과 생생한 에너지를 표현하게 해준다. 또한 작품 하단에는 ‘에필로그’처럼 손으로 쓴 짧은 글귀를 남기는데, 이는 마치 그림에 붙여진 노래 가사처럼 느껴진다.

2021년, 작가는 아내가 첫 아이를 출산하던 시기에 전업 작가로 전향하는 큰 결심을 했다. 그는 예술가로서의 삶이 “선택이 아니라 삶의 필수 요소”라고 말한다. 그의 작업에 깊이 스며있는 긍정적인 에너지는 삶에 대한 이 같은 근본적인 믿음에서 비롯된다.

이번 Kiaf에서 그는 중국 소설가 잔 구이싱의 소설 <멧돼지가 강을 건너다>에서 영감을 받은 신작들을 선보인다. 잘 익은 과일, 신화적 가면 등 소설 속 마술적 사실주의와 강렬한 생명력으로 가득한 묘사들이 그림의 주된 모티프가 되었다. 작가는 “작업을 하는 동안 내가 느끼는 즐거움이 그림의 형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관객에게 전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Polyphonie aux Papillons, Acrylic and mixed media on blueback paper, 118x165cm, 2025

Artworks

Carmina Paginata III, Acrylic and mixed media on blueback paper, 143x104 cm, 2025

Branchages et crustacés, Acrylic and mixed media on blueback paper, 118x165cm, 2025

Carmina Paginata IX, Acrylic and mixed media on blueback paper, 104x143cm,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