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9. 01 월요일 | 한남 나잇
9월 2일부터 9월 4일까지, Kiaf SEOUL 2025를 맞이해 각 갤러리에서 준비한 전시와 특별 프로그램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9월 2일 화요일, 한남동에서 [한남 나잇]이 진행됩니다.
BHAK
VENUE BHAK
ADDRESS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40길 19, 1층
PROGRAM 보킴 개인전
TIME 5:00 PM – 9:00 PM
BHAK에서는 보킴의 세 번째 개인전이자, 2022년 이후 3년 만의 개인전을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는 큐레이터 Andy St. Louis의 기획 아래, 나무를 통해 부모의 노화와 그로부터 파생된 기억과 감정을 마주합니다. 캔버스 위에 한지, 모래, 물감을 켜켜이 쌓으며 부모의 주름, 어깨선, 백발 같은 구체적인 변화들을 담담히 기록합니다. 보킴은 나무처럼 곁을 지켜온 부모의 존재를 통해 우리가 누구에게서 자라났는지, 또 무엇으로부터 지탱되고 있는지를 조용히 되묻습니다.
갤러리SP
VENUE 갤러리SP
ADDRESS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44가길 30, 1층 갤러리 에스피
PROGRAM 기획전
《스팸 앤 스캠 (Spam and Scam)》은 실재와 허구가 혼성된 이미지로부터 사진, 회화, 조각 등의 각기 다른 매체를 도출해낸 5인의 작가들을 소개하는 그룹전입니다. 전시는 파편화된 이미지의 잔해를 수집하고 변형하여 만들어낸 매체가 어떻게 전통적인 진실의 개념을 뒤흔들고 확장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관객들은 상이한 매체들이 뒤엉킨 공간을 통과하며, 다층적인 시간과 공간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갤러리조은
VENUE 갤러리조은
ADDRESS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5가길 3, 골든너겟 빌딩 1층
PROGRAM 오세열 개인전, 저녁 관람
TIME 7:00 PM – 9:00 PM
한여름 밤, 갤러리조은에서 오세열 작가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합니다.
포스트 단색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오세열은, 단색의 화면 위에 반복적으로 덧칠하고, 그 위에 숫자와 문양을 긁어내듯 새기며 유년기의 기억과 존재의 흔적을 시적으로 풀어냅니다. 삶의 단편들이 병뚜껑, 단추, 낙서 같은 오브제로 더해진 그의 회화는 조용하지만 강렬한 울림을 전하며, 일상의 감정을 환기합니다.
이번 한남나잇에서는 음악과 함께하는 저녁 관람을 통해, 관객 여러분들께서 작품과 더욱 깊은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감성적인 시간을 선사합니다.
가나아트
나무 4325-Y, 1992, 목판에 유채, 91 × 61 cm, 35.8 x 24 in.
VENUE 가나아트
ADDRESS 서울시 용산구 장문로 54
PROGRAM 이상국 개인전
TIME 10:00 AM – 10:00 PM
가나아트는 이상국(1947-2014)의 개인전을 9월 2일부터 10월 9일까지 가나아트 한남에서 개최합니다.
서울대 미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이상국은 동양화에 뿌리를 둔 구상회화에서 출발해 대상을 분해하고 새롭게 구축하면서 독자적인 추상 양식을 확립했습니다. 이를 통해 그는 전통적인 동양화의 범주를 벗어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것입니다. 작업 초기에 이상국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서울 서북부의 산동네와 공장지대, 주변 이웃과 일상의 풍경을 주된 소재로 삼았습니다. 이 시기 그가 그려낸 화면에는 자화상은 물론 치열한 삶의 현장을 살아내는 사람들, 현실적인 풍경 등이 따뜻한 시선으로 담겨있습니다.
이후 전업 작가가 된 이상국은 산, 나무, 바다 등의 자연 풍경에 집중하며 구체적 현실 너머의 근원적인 의미와 본질을 탐구했습니다. 그는 자연을 해체하고 재구성하여 구체적인 형상은 사라지고 대상의 핵심 구조만 남겨 본질을 드러내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상국은 회화와 판화를 병행하며 두 매체를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했습니다. 그는 자연의 현장을 스케치하고 이를 목판에 새긴 뒤, 서사를 덜어낸 간결한 형태로 자연물을 표현했습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그는 자연물 속에 내재된 보이지 않는 기(氣)와 힘을 탐구한 것입니다. 가나아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이상국의 작업 세계를 다시 돌아보며 그의 시선과 사유를 조망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