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데갤러리
요한 판크라트
요한 판크라트에게 그림을 그린다는 건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림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사회를 탐구한다.
대표적인 작품은 ‘추상적 철학자들’(Abstract philosophers). 철학자들의 얼굴을 추상적인 배경 위에 그린 초상화 시리즈다. 또 다른 대표작은 ‘관찰’(The observation). 타일로 구성한 초상화를 통해 인공지능(AI)과 네트워크의 본질을 표현한 작품이다. 수천 년에 걸쳐 인간이 쌓아 올린 철학과 급격히 발달하는 AI의 대비를 통해, 그는 이 세상의 변화를 그림으로 표현한다.
그는 미술사를 바탕으로 인물, 초상화, 풍경 등 전통적인 주제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그림을 그린다. 그는 “특정 분야에 스스로를 한정하지는 않고, 여러 장르와 기법을 넘나들며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누구이며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을 추구한다. 관객들은 그의 작품 속 추상적 요소를 보며 구체적인 생각을 떠올린다. 이는 철학적 사고의 과정과도 비슷하다. “그래도 중심은 그림을 보는 즐거움입니다. 보는 것의 즐거움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누구고, 5~10년 후 어떻게 변하고, 새로운 기술은 우리를 어떻게 바꾸며, 어떤 위험을 초래할지를 생각해 보도록 사람들을 독려하고 싶습니다.”
그는 “매일매일 나 자신을 놀라게 하는 걸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고 했다. 예술가로서 그의 목표는 오래 남을 작품을 만드는 것. 그는 회화라는 고전적 매체를 통해 현대의 복잡한 주제들을 다룬다. 판크라트는 “미술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지만, 그러려면 아주 큰 노력이 필요하고 컬렉션이나 박물관에 자리 잡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하지만 인간다움이란 건 어쩌면 회화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힘껏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뭔가를 묘사한다는 것은 주변 환경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음, 그리고 손을 사용하는 것은 상상력을 필요로 합니다. 호기심을 가지는 것, 의식을 가지는 것. 그게 창의력이고, 인간을 인간답게 만듭니다. 과연 기계가 창의적일 수 있을까요?”
요한 판크라트, diebildung, acrylundölauflwd,120x80cm, 2024
Jochen Pankrath, diebeobachtung, acrylundölauflwd, 120x80cm, 2024
Jochen Pankrath ,daswissen, acrylundölauflwd, 120x80cm,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