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0. 29. - 12. 17. | [VISIT] OCI Museum of Art
MBTI로 읽는 OCI미술관 현대미술 소장품전 ≪I의 외침, E의 독백≫
OCI미술관
2026. 10. 29. – 12. 17.
참여작가:
강상우, 공성훈, 곽인식, 김민정, 김수연, 김유정, 김윤수, 김진기, 김채린, 박경종, 박그림, 손동현, 손선경, 신종민, 양유연, 양정욱, 오유경, 유근택, 유현경, 윤석남, 이상봉, 이세준, 이수지, 이요나, 이우성 이정근, 이진주, 이혜성, 임지현, 전명은, 전병구, 정덕현, 정상화, 정석희, 정은별, 조유정, 지알원, 지희킴, 최윤희, 한상아, 한승구, 허수영, 홍정욱, 황주리

《I의 외침, E의 독백》은 2010년 개관 이래 OCI미술관이 처음 선보이는 현대미술 소장품전이다. 미술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수작부터 젊은 작가들의 신선한 실험까지, OCI미술관 컬렉션에는 시대의 궤적과 지형이 담겨 있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축적해 온 소장품을 한자리에 선보이며, 작품을 바라보는 색다른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Installation view of Contemporary Art Collection Exhibition 2026, OCI Museum of Art.
사람에게 인격이 있듯 작품에도 저마다의 특성, 즉 ‘작격(作格)’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어떨까. 낯선 누군가를 알아가듯 성향을 탐색해 나가는 과정은 미술을 한층 친근한 대화 상대로 만들 수 있다. 이번 소장품전은 우리에게 익숙한 성격 유형 지표 MBTI를 감상의 도구로 제안한다. 서로를 이해하고 차이를 발견하는 질문의 언어로 쓰여온 MBTI를 작품에 적용해 보는 것이다.
Installation view of Contemporary Art Collection Exhibition 2026, OCI Museum of Art.
전시는 MBTI의 축에 따라 네 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작품의 시선이 내면을 향하는지, 바깥 세계를 향하는지를 묻는 I & E, 표면의 물성과 이면의 은유를 탐색하는 S & N, 논리적 구조와 감정의 공명을 헤아리는 T & F, 계획과 완결, 즉흥과 우연을 대조하는 J & P. 각 섹션은 작품을 하나의 유형으로 규정하기보다,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 보인다.
Installation view of Contemporary Art Collection Exhibition 2026, OCI Museum of Art.
이번 전시가 추구하는 것은 정답을 찾는 감상이 아니라 질문에서 출발하는 감상이다. 같은 작품 앞에서도 누군가는 색과 형태에 매료되고, 누군가는 그 안의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다. 무엇을 보고 어떻게 느낄 것인가는 결국 관객의 몫이다. 이제 작품이 건네는 외침과 독백에, 당신만의 시선으로 응답할 차례다.
정유연 (OCI미술관 선임 큐레이터)
Images: Courtesy of the artists and OCI Museum of Art.
Text: Courtesy of OCI Museum of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