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갤러리 플래닛은 2025 키아프 부스에서 8인의 작가와 함께 회화와 설치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참여 작가 중 홍경택은 책, 연필, 펜 등 일상의 오브제를 화면에 조형적으로 재구성해 회화의 강렬한 에너지를 전달한다. 최소영은 청바지 소재를 활용해 도시 풍경을 재해석하며, 김진은 ‘핑크’라는 색을 통해 고정된 인식의 틀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허보리는 식물 추상을 통해 인간 삶의 의지와 생명력을 시각화하고, 김한나는 상상과 일상 사이의 경계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이경미는 초현실적 회화를 통해 존재와 세계에 대한 성찰을 시도한다. 여섯 작가는 각기 고유한 조형 언어를 바탕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자신만의 미적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와 함께,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신진 작가 임하리와 홍세진의 작업도 함께 소개된다. 임하리는 ‘털난빵’ 캐릭터와 연극적인 화면 연출을 통해 감각적인 내러티브를 구성하고, 홍세진은 기술과 환경에 의해 매개되는 감각의 단절과 어긋남을 회화적으로 시각화한다. 이번 부스는 세대와 감각을 아우르는 동시대 회화의 다층적인 흐름을 조망하며, 각 작가의 관심사가 회화의 확장성과 어떻게 호흡하는지를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