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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색하다

가수정

오른 팔을 기댄채 누워있는 남자, 80.0 × 116.8 (cm), oil on canvas, 2023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색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떤 색은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어떤 색은 스스로 감춰지기도 하죠. ‘각색하다’는 그 색들을 바라보고, 마주하려는 시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전시 전경 (1)

작가는 영화 속 인물, 예술가, 그리고 일상에서 마주친 얼굴들을 자신의 감정과 기억을 담아 새롭게 그려냅니다. 익숙한 얼굴이지만, 그 안에 낯익은 감정이 숨어 있습니다. 각기 다른 색들이 모여 하나의 인상을 만들고, 보는 이로 하여금 ‘보통 사람’을 떠올리게 만드는 힘. 그것은 아마도 그 얼굴 안에서 ‘나’를 보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이 전시는 그런 조용한 발견을 선물하는 시간입니다.

붓을 들고있는 남자,130.3 × 97.0 (cm), oil on canvas, 2025

이 전시를 통해 관람자들도 자신의 감정, 기억, 혹은 오래된 인상을 다시 만나며, 한 얼굴, 한 색채가 당신 안의 또 다른 ‘나’를 불러일으키기를 바랍니다.

 

가람화랑
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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