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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원 : 정령의 노래

2020.8.27 – 10.10
윤정원

갤러리JJ는 자유로운 판타지가 돋보이는 윤정원 작가의 개인전을 마련하였다. 윤정원은 자신의 삶 속에 나타나는 인간 본연의 욕망과 판타지를 시각화하여 설치를 비롯한 오브제나 드로잉, 회화, 사진 등 다양한 매체로 구현한다. 그는 독일에서 수학하면서 쿤스트페어라인에서 국제미술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 주목 받아왔다. 특히 잘 알려진 바비인형 작업과 샹들리에 설치를 비롯한 독창적인 작품들은 많은 곳에 소장되어 있다. 그의 작업은 주로 구슬과 단추 같은 의류 부자재, 인형, 플라스틱 같은 소소한 산업재들을 재활용한 레디메이드적이고 키치적인 요소가 있는 오브제를 만들거나, 이러한 사물들과 함께 사람과 동물, 천사들이 악기 연주와 춤을 추며 위계 없이 공존하는 밀도 높은 회화나 사진으로 이어져왔다. 이번 전시는 신작 회화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다양한 드로잉도 선보인다. 특히 삼면화(Triptych) 형식의 작품 <쾌락의 노래>를 구심점으로 전시장이 마치 오케스트라가 지휘하는 공연무대인 듯 하나의 입체적이고 공감각적 공간으로 연결되기를 기대한다. 발레리나와 악기 연주자, 다양한 인종의 사람과 동물, 천사 등은 지금까지 모두 윤정원의 화면에서 함께 어우러지며 등장해왔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동물 특히 ‘새’가 중심이 되어 전체 작품의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윤정원의 자연과 예술을 긍정하는 이미지는 바꾸어 말하면, 현대사회의 삶에서의 이기심과 획일화에 대한 항거를 내포하고 있다. 그것은 아름다운 것 자체에 대한 앎으로의 상승으로 우리를 유혹하는 동시에, 극심한 자본주의의 횡포 가운데 소멸되어 버린 환상과 타자, 에로스를 회복하는 것이 곧 오늘날 예술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길이라는 사실을 에둘러 일깨운다.

갤러리JJ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745
+82 2 322 3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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