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8. 7 – 8. 22 | [GALLERIES] Gallery Woo
한충석

전시 전경 (1)
갤러리 우의 ‘A Room’ 에서는 한충석 작가의 개인전 **《침묵의 기술》**을 선보입니다.
작가는 관계 속에서 서로를 헤아리려는 태도와 묵묵히 자신을 지켜내는 의지를 ‘침묵’이라는 언어로 풀어냅니다.

전시 전경 (2)
오늘날 우리는 말하는 법은 익숙하지만, 침묵하는 법에는 서툴지도 모릅니다. 이번 전시는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고, 타인을 헤아리기 위한 또 하나의 태도로서 ‘침묵’을 조용히 마주해보는 시간을 제안합니다.

한충석, Mastering Silence, 72.7×60.6cm, acrylic on korean cotton, 2026
(작가노트)
‘관계가 깊은 만큼, 말과 말 사이에 고이는 삶도 무겁다.’

한충석, The Boy_The sound of mind(마음의 소리), 116.8×91(cm), acrylic on korean cotton, 2026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기 위해 필연적으로 ‘고슴도치 딜레마’의 서사로 살아가는건 이 시대의 미덕이다. 다가서면 찔리고, 멀어지면 시린 관계. 때로는 ‘침묵’이라는 태도가 온전한 쉼을 줄 수도 있다. 침묵은 나약한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어이자, 동시에 타인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겠다는 능동적인 존중의 태도이다. 침묵은 무시나 절연이 아니다. 비겁한 회피도 아니다. 서로의 기질과 정신을 인정하는 배려이며 성숙한 관계를 위한 포용이다.

한충석, To stand on this land_이 땅에 서기 위하여, 116.8×91(cm), acrylic on korean cotton, 2026
빼곡히 쌓인 문장들 사이에 쉼표처럼 침묵의 여백속에서 비장함도 담대함도 내려놓고 가만히 머무는 일도 ‘침묵’의 용기이다.

한충석, To stand on this land_이 땅에 서기 위하여, 145.5×112.1cm, acrylic on korean cotton, 2026
말과 말 사이에 고인 묵직한 공백을 견디는 일.
‘침묵’은 우리가 서로에게 건네는 아늑한 온도이자 미완으로 남은 사랑이다.
-한충석